울산·부산·경남 지역의 3개 대학이 대학 교육 혁신해 제조업 혁신 주도할 것

울산과학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부산의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경남의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대학을 구성해 2024년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한다.

교육부는 올해 10개 대학을 추가 지정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2023년에는 단독 대학 또는 통합 대학으로만 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연합대학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3개 대학은 2월 초에 연합대학 구성에 합의하고, 2월 19일 온라인으로 1차 회의를 진행하고, 2월 22일 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2월 29일 경남 진주시에 있는 연암공대에서 각 대학의 기획처장을 비롯해 기획팀장 등이 모인 가운데 ‘2024 글로컬대학 연합대학 구성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선정을 위해 전략과 사업계획,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3개 연합대학은 제조업이 발달한 울산·부산·경남 지역에 대학 교육 혁신을 바탕으로 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며, 지역 정주를 위한 서비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특화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연합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울산과학대는 전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울산에 자리한 만큼 로봇 활용 기반 생산 자동화, 이차전지, 에너지화학, 미래자동차, 스마트·친환경선박을 비롯한 조선해양 등 지역에 기반한 제조업 생산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암공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공학 허리 인력 배출을 목표로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창원의 ICT융합 등 지역 기반 산업 필요 인재 육성과 기업 참여형 트랙과정 재학생 100% 실시 등의 대학 교육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과기대는 해외 유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교육과 성인학습자 대상 기술교육 강화라는 평생교육으로 부산지역 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 정주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3개 대학은 연합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려 공동교육을 진행하고, 강력한 거버넌스 구축도 추진한다. 현재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를 설립·지원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그룹이 학교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진출한 해외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거점 유학센터를 구축해서 외국인 유학생 모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캠퍼스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통합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재학생이 자기 주도로 전공을 설계하게 할 예정이다. 이어 각 대학은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기존에 대기업·중견기업·강소기업 등 1000개가 넘는 기업들과 맺은 가족회사 협약을 확대해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합대학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로봇, AI,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며 첨단화하면서 제조업이 발달한 울·부·경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 육성이 절실해졌다. 이에 더해 울·부·경에서 메가 생활권 및 경제권 형성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의 대표 전문대학이 글로컬대학에 함께 선정된다면 신기술을 보유한 제조업 전문인력 양성에 탄력을 받고, 지역사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발전에 큰 역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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