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지음 《위기의 국가》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양대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신간 《위기의 국가》를 출간했다고 한양대가 4일 밝혔다.

이 책은 국가가 왜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흥망성쇠를 넘어 생존 위협까지 받는 국가들이 경험하는 위기의 이유와 종류, 그리고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규명한다.

저자는 위기의 원인을 정치적, 경제적, 문화와 종교적, 외부적 요인의 4가지 차원에서 분석하고 있다. 정치적 차원에서는 현대사회가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는 다원화된 사회라는 특성을 무시하고, 합의보다는 차별을 통한 부족화 현상이 강화되면서 갈등이 나타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소유권을 보장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경쟁 속에 교환·분배가 가능한 시장 질서가 무너질 때 위기가 발생한다. 문화와 종교는 국가 구성원을 결속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상징 체계이기 때문에 타문화와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충돌이 발생한다. 외부적으로는 국제 협력체제로부터의 배제가 정치·경제·안보 영역까지 위협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사실적 가치의 적절한 분배’라는 관점에서 위기를 분석하며, 위기 요인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국가 흥망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저자인 김성수 교수는 “국가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어떤 나라가 발전하고 실패하는지 등 국가 체제가 생겨난 이후로 계속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라며, “위기 타개의 대안으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자유주의가 균형적인 조합을 이룬 정치경제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동체의 역사적인 조건일 것이며, 외부적으로는 현실적 균형을 유지하는 지전략적 소다자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명인문화사/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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