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기부터 학생 스스로 설계하는 ‘학생 자율설계학기제’ 실시
지도교수제 및 학사 지원 체계 통해 자율설계학기제 지원
의대 증원 관련 “규모는 조율 중…기한 내 자료는 제출 예정”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총장 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동섭 총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세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동섭 총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세대)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다음 학기부터 학생 자율설계학기제를 시행해 한 학기 정도 교수의 지도 하에 본인의 진로에 맞는 과목들로 구성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윤동섭 신임 연세대 총장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공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학과 간 장벽 허물기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고, 융합 연구나 미래형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며 다음 학기부터 ‘학생 자율설계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생 자율설계학기제는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해 부전공, 이중전공, 복수전공 또는 연계전공, 마이크로전공 등 약 12학점 정도를 이수하는 방식이다. 연세대는 오는 2학기에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제도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연세대는 지도교수제도 도입한다. 학생이 자율전공을 설계할 때 같이 고민하고 지도해 줄 수 있는 지도교수를 배치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기존 전공에서 탈피한 새로운 전공을 시도하더라도 지도교수가 매칭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대학 차원에서 학사 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학과 중심의 학사 지원 체계로는 1인 1전공의 학생 자율설계학기를 지원할 수 없는 만큼 학사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래 사회 교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율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대학의 많은 사례를 연구하고 있으며,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교육 체계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완전하게 준비된 상황은 아니지만 방향 설정은 충분히 돼 있다”며 “이번 학기 중에 제도적 보완을 통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세대 측은 학과 쏠림 현상이나 학업 포기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대처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4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의대 증원 관련 자료와 관련해 윤 총장은 “의대 증원 규모는 계속 조율 중”이며 “교육부에 의대 증원 관련 자료는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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