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마스코트 ‘코룡이’가 사회 맡아 화제
이태민 미래기술교육센터 기술연구원 연출 맡아

한기대 입학식에서 가상인간 사회자로 등장한 코룡이. (사진=한기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지난달 29일 2024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특별한 사회자가 나서 화제를 모았다. 한기대 캐릭터인 ‘코룡이’(KOREATECH의 ‘코’와 ‘용(龍)’의 합성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코룡이는 가상인간으로 대형 스크린에 등장해 다른 사회자와 재치있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는 ‘버튜버 장비’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이태민 미래기술교육센터 기술연구원이 연출하고 이태민(산업경영학부 4학년) 학생이 연기했다. 버튜버는 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라는 뜻으로,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 캐릭터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태민 학생이 담헌홀 뒤쪽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며 몸짓과 멘트를 하면, 실시간 촬영을 통해 대형 스크린에서 가상인간 ‘코룡이’가 그대로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태민 기술연구원은 “사용자의 동작이 코룡이와 일치하도록 모션캡쳐 장비 사용을 위한 베이스 설치부터 모든 설정을 처음부터 진행, 사용자와 촬영 공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도록 했다”며 “더불어 영상과 음향 출력이 딜레이(지연) 되지 않도록 무대의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를 직접 연결하는 등 꼼꼼히 발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입학식을 통해 신입생들이 한기대의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학습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신기술을 활용해 교내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학생은 “코룡이 마스코트가 교내 학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이를 가상현실에서 구현한다고 해서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룡이 성격과 말투, 제스추어 등을 상상해 가며 연기를 하는 점이 어려웠고, 다소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대학 관계자분과 신입생들이 재미있게 보셨다고 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민 학생과 이가은 학생(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3학년)은 지난달 16일 치러진 ‘23학년도 학위수여식 때도 공식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두 학생은 지난해 교양교육센터 주최 ‘한기대, 그리고 꿈’ 행사에서도 3시간 가량 진행된 사회를 매끄럽게 진행한 바 있다.

이가은 학생은 “입학식 때는 처음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회를 봐서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친구들이나 졸업하는 선배, 신입생 친구들이 모두 멋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채우 신입생(고용서비스정책학과)은 “입학식 때 선배님들이 사회를 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코룡이 캐릭터가 가상인간으로 등장해 매우 신기했다”며 ”우리대학의 높은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 실무를 총괄기획한 총무팀 이종혁 씨는 “기존에 전문 사회자가 진행하던 행사 사회를 학생들이 직접 맡는 등 ‘대학 비전과 학생 감동대학’에 걸맞는 퍼포먼스로 신입생들에 잊히지 않는 신선한 추억을 선사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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