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지음 《오풍연의 행복론》

《오풍연의 행복론》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오풍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가 지난 2021년 《윤석열의 운명》 출간 이후 3년의 공백을 깨고 《오풍연의 행복론》을 펴냈다.

저자는 특유의 시선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를 따뜻하게 고찰한다. 또 삶의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훈훈한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에세이집 《오풍연의 행복론》은 500자 단문의 섬세하고 경쾌한 필치로 써 내려간 우리의 자화상을 그렸다.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도 희망을 수놓는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에는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관통한다. 저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물 흐르듯 써 내려갔다. 이런 것도 글이냐고 할 정도로. 독자들은 어떤 판단을 할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꾸준한 칼럼을 통해 다양한 삶의 프레임을 조명해왔다. 때로는 세상 사는 이치에 대한 쓴소리를, 때로는 어려운 때일수록 힘이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때로는 함께 사는 세상이 행복해지도록 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오풍연의 행복론》은 이 연장선으로 주옥같은 에피소드를 원고 500자로 녹여 손바닥 ‘장(掌)’을 쓴 새 장르인 ‘장편(掌篇) 에세이’로 엮었다.

저자의 필치는 경쾌함이 돋보이는 문장, 함축적인 어휘와 문체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 시간 인물을 재해석해 ‘행복’을 건져 올린다. 저자는 책에서 “메시지가 없으면 글의 생명력도 짧아진다. 나는 짧은 글 속에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한다. 생명력 있는 글을 남기기 위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작가가 걸어온 길도 선명히 드러난다. 직업적 공간인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이야기도 담았다. 이를 통해 작가의 정직하고 맑은 삶의 철학도 곳곳에서 보인다.

저자인 오풍연은 196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대전고, 고려대 철학과를 나왔다. 서울신문에서 노조위원장, 청와대 출입기자, 공공정책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업이사를 맡고 있다. (도서출판 혜민/1만 8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