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필 지음 《봉정사DNA》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일곱 사찰 중 한 곳인 ‘안동 봉정사’에 관한 학술서가 출간됐다.

동명대학교는 문정필 교수(건축학과)가 전통사찰을 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문화의 맥락을 이루는 편안한 공간성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 《봉정사DNA》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안동지역의 정서적 DNA’로 전개하면서, 본론은 △봉정사에 잠재된 생물학적 DNA △화엄과 심미의 DNA △지속가능한 봉정사DNA 등의 챕트로 구성해 ‘봉정사의 미래가치’로 결론을 맺고 있다

책의 핵심은 봉정사에서 느껴지는 직관적 편안함의 정체를 밝히고자 했다. 봉정사에는 창건과 설화, 중건의 변화, 의상, 능인, 고신앙, 민간신앙, 난생신화, 봉황, 천등, 화엄, 극락전, 대웅전, 고금당, 만세루, 유교, 퇴계, 태장리, 왕, 덕휘루, 명옥대, 영산암, 우화루, 가람배치, 풍수지리설, 불교풍수, 불교설화 등의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다른 사찰건축과는 구별되는 질박함과 소탈함의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역사적 정보나 민족의 전통과 관련된 사회·문화적 유전자가 전통 건축물에 기억되어 있으므로 책의 제목을 《봉정사DNA》로 정했다고 했다.

봉정사DN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의 ‘DNA기획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며, 앞서 《불국사DNA》(2018), 《통도사DNA》(2021)를 저술한 이후 3번째 책이다.

문 교수는 전통건축으로 구현된 선조들의 다양한 사상을 현대의 사상적 가치로 전환시켜 정보화사회에서 계승할 건축문화적 학술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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