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발표…재학생의 대학·전공·진로 교육 만족도 높이는데 기여
일반대·중대규모·동남권·수도권 대학이 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만족도 높이는 정책, 확산 위해 학사 제도 개편·인력 배치 지원해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14일 발표한 ‘이슈 브리프 제277호’를 통해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 만족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위의 표를 제시했다. (사진=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14일 발표한 ‘이슈 브리프 제277호’를 통해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 만족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위의 표를 제시했다. (사진=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대학신문 강성진 기자]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기여하고 있으나, 제도 활성화를 위한 학사 제도 개편·인력 배치 등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지난 14일 ‘이슈 브리프 제277호’를 발표하며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현황과 성과를 알렸다. 진로탐색학점제는 학부 재학생이 담당 교수의 지도 아래 자신의 진로 개발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기획·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진로탐색학점제는 대학·전공·진로 교육 등 3개 분야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능연에 따르면 진로탐색학점제에 참여한 학생의 대학 만족도는 2.4%, 전공 만족도는 0.7%, 진로 교육 만족도는 0.9% 증가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보다 전문대 재학생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학생들은 대학·전공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응답했으나, 사립대 학생들은 진로 교육에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또한 직능연은 대학 규모·유형·소재지에 따라 운영 현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도입 첫해였던 2017년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이 주로 참여했으나, 현재는 여러 비수도권 대학에서도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폈을 때는 2022년 기준으로 동남권과 수도권 소재 대학이 각각 18.6%와 18.5%를 기록해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제주권은 3.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규모 면에서는 소규모 대학보다 중·대규모 대학이 참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문대보다 일반대에서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진로탐색학점제는 고등교육 단계에서 다양한 진로 선택과 지원 요구에 응답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대학생들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도다. 다양한 지역·유형의 대학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학사 제도를 개편하고, 진로 탐색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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