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연과 기술이 혼합된 세상에서 실천적 인문학이 가야 할 길 논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동식물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기계의 급격한 발전을 맞닥뜨린 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이화인문과학원은 3월 29일(금) 오전 10시 이화여대 인문관 111호에서 ‘에코-테크네 인문학의 응답 : 확장된 생태학을 위한 시나리오들’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태와 기술 즉 ‘에코-테크네’의 문제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기존의 인문학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인문학의 응답과 미래 인류의 시나리오를 그려보기 위한 국제적 학자들의 소통과 담론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인문학의 연구 영역이 전통적인 ‘인간’과 ‘문자’에서 ‘생태’와 ‘기술’로까지 확장되면서 가까운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실천적 인문학, 미래의 인문학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술대회는 △사물들의 생태학 △기후, 동물, 인간 △다가오는 미래의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줌(ZOOM)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관심 있는 국내외 학자들 간의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진희 이화인문과학원장은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인 ‘에코-테크네 인문학의 응답’은 인간의 위기를 넘어 도래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위기를 깊이 응시하면서 생태와 기술 그리고 문명과 자연을 이원적으로 바라보던 기존의 인식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문학 담론을 제시하려는 노력 속에서 기획된 실천적 의제”라며 “학술대회의 성과가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간과 사회, 그리고 가치들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응답하려는 모든 연구자들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화인문과학원은 이화여대 문학, 역사, 철학, 예술, 과학, 기술 연구자들이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 지식과 기술, 문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됐다. 이화여대의 인문학 연구 전통을 기반으로 기술, 지식, 생태의 변화에 대응하는 다학제적, 융복합적 인문학 연구를 선도해 왔으며, 2018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생태-기술 비평: 에코-테크네 인문학의 실천’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이번 학술대회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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