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빛이 된 광성 130년,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광성학원 역사 재조명, 공로 치하 등 위해 예배, 기념식, 심포지엄 등 진행

1930년대 광성 중고등학교 평양 본교 전경 (사진=광성학원)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학교법인 광성학원(이사장 최준수)은 내달 4일 오전 11시 광성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교 1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개교 130주년을 맞이해 학교법인 광성학원과 광성중·고등학교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학교 발전에 힘이 된 인물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앞으로의 한국 교육과 사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한국 교육의 빛이 된 광성 130년,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전 11시에 기념 예배와 기념식, 오후 2시 심포지엄으로 진행된다. 기념예배와 기념식에는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양영식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승제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회장, 김두범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총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김영미 마포구 의회 의장, 관내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 박성환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등교목회 회장, 역대 광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임원과 동문, 역대 학교장을 비롯한 퇴임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과 학부모회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행사의 1부는 기념예배로 김진호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와 함께 광성의 130년 역사에 대한 감사 예배가 진행된다. 이어 학교의 재건축과 장학기금 조성 등 학교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고(故) 김동선 명예 이사장에게 대한 특별공로상을 비롯해 학교 발전에 기여한 동문과 법인 이사 20여 명에게 공로상과 감사패를 전달한다.

오후 2시에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소요한 감리교신학대 교수 등이 참여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소요한 교수는 광성학원의 지원으로 광성학원의 초대 이사장인 존 무어(John Z. Moore) 선교사의 한국 선교에 대해 연구하고 기념도서 《광성을 사랑한 존 무어》를 집필했다.

존 무어 선교사는 미국 감리교에서 파견한 선교사로 1903년에 내한해 평양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 160여 개의 교회와 30여 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1916년부터 일제에 의해 강제추방된 1941년까지 광성학원 초대 이사장으로서 광성학교의 기틀을 확립했다.

이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광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성고등학교는 이날 상암동 난지천공원에서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문요한배 마라톤대회’를 실시해 존 무어 선교사의 도전 정신을 기린다. 광성중학교는 같은 날 오후 2시, 교직원과 학생회 임원, 3학년 학생 120여 명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방문해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 선교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윌리엄 제임스 홀 선교사는 1894년 평양에서 13명의 소년을 모아 사랑방학교를 열고 광성학교를 설립했다.

더불어 내달 10일 오후에는 광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문으로 구성된 중창단 30여 명이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하리스․로고스 연합 합창제’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학교법인 광성학원은 학교의 역사 관련 다큐 영상 제작, 존 무어 초대 이사장 관련 연구 도서 발간, 광성학원 역사전시실 개관 등을 완료하고 존 무어 선교사의 선교활동 자료집(4권 예정)과 광성 130년사 발간, 한마음 걷기 대회, 전교생이 참여하는 개교 130주년 기념 백일장 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준수 광성학원 이사장은 “이번 기념행사는 앞으로의 또 다른 100년을 이야기하고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세워 한국 교육에 기여하는 광성학원의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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