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슴에 품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창의적인 학생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싶을 뿐입니다."
재임기간 받은 봉급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권이담(전북 과학대 이사장) 前 전남 목포시장이 또다시 3억원을 장학재단에 추가로 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95년 초대 목포시장을 당선됐을 때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시민에게 약속했고, 2002년 6월 그 약속을 지키며 '아름다운 퇴임'을 해 박수를 받았다.

재임 7년간 받은 수당을 포함한 봉급 일체를 통장에 매달 예치시킨 3억300만원을 목포시에 헌납했고, 그 기금으로 '홍제장학문화재단'이 설립됐다.

권 전 시장은 15일 "장학재단을 통해 그동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지만, 이자 수입 감소 등으로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지 못해 늘 마음이 아팠다"면서 "내년까지 장학기금을 10억원으로 늘려 수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연한 3억원은 권 전 시장이 전북 과학대 총장으로 근무하면서 꼬박꼬박 모은 봉급과 칠순, 팔순 잔치를 검소하게 치르면서 절약한 비용을 합친 것이다.

홍제장학재단은 기본재산 3억300만원의 이자수입으로 지난 6년간 목포시내에 거주하는 중, 고, 대학생 155명에게 8천3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추가 출연으로 기금이 2배로 늘어나 1년에 56명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권 전 시장은 지난 1971년부터 22년간 목포문화방송 대표이사와 국제로터리클럽 371지구 총재를 역임했고 현재 전북과학대와 학교법인 홍일학원 이사장을 맡는 등 인재육성과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회봉사와 인재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남도문화의 상, 목포시민의 상, 철탑산업훈장, 사회육성 공로상, 풀뿌리 민주대상,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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