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파견된 특허관리전문가가 학내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기술을 발굴해 많은 기술료와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국내기업에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15일 특허청과 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창원대에 파견된 특허 전문가인 윤상호(42)씨는 이 대학 제어계측과에서 개발한 '수중항만공사 기계화 시공장비 기술'을 발굴, 한국건설기술로봇㈜에 정액기술료 5억원과 경상기술 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이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윤 씨는 이 대학 제어계측공학과 이민기 교수팀이 2001년부터 해 온 '수중항만공사 기계화 시공장비 개발사업' 연구성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성을 파악하고, 특허법인 세신 및 경남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기술이전사업을 추진, 이전을 성공시켰다.

이 기술은 깊은 바다 속에서 2∼3t 규모의 큰 돌을 쌓는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으며 △중량물 조정장치 △수중 로봇시스템 △방파제 피복용 로봇 암 등과 관련된 6건의 국내 특허가 등록됐다.

윤 씨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파제 피복작업, 하천제방 및 옹벽 축조, 중량물 조립.철거, 상차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공사비 절감은 물론 정밀.견실시공으로 재해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허관리전문가 파견 사업은 대학의 특허관리 역량을 높이고, 우수 특허기술의 발굴 및 활용 지원을 위해 특허청과 지식재산연구원이 2006년부터 시행, 현재 총 20개 대학에 전문가가 파견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36건의 기술을 이전, 3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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