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예체능 계열은 50% 밑돌아

4년제 대학 전임교수 확보율이 평균 6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학, 예체능 계열은 더 심각해 50%를 밑돌고 있으며 산업대의 경우 고작 4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정원 채우기만 급급한 대학들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교육, 연구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학생 끌어오기, 등록금 벌어들이기에만 진력하는 것으로 보여 수요자 중심 교육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대학들의 구호가 무색해졌다. 임태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산업대를 포함한 국공립 및 사립대 등 전국 1백92개 4년제 대학의 전임교수 확보비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60.1%에 불과했다. 의학계열 전임교수 확보율이 172%인 것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대학들이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공학 등 계열에서 전임교수 정원이 채워지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전임교수 확보율이 평균 100%에 이르는 대학들도 의학계열의 높은 확보율을 감안하면 의학을 제외한 다른 계열에서는 확보율이 50%에 못 미치는 등 상당히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임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 1백92개 대학 중 42.2%에 해당하는 81개교(사립대 64개교, 국립산업대 8개교, 사립산업대 9개교)의 전임교수 확보율이 50%를 밑돌았으며 42.7%인 82개교(국공립대 8개교, 사립대 65개교, 국립산업대 1개교, 사립산업대 8개교)는 시간강사를 포함해도 교원 확보율이 100%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켰다. 겸임과 초빙교수를 모두 포함시켜도 50%에 못 미치는 대학이 사립대의 경우 17개교, 사립산업대의 경우 4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임교수를 포함해도 평균 65.6%, 초빙교수를 끼워넣어도 평균 68.9%로 이들 겸임과 초빙교수를 모두 합쳐도 교원 확보율은 전체 4년제 대학 평균 70.3% 수준에 그쳤다. 계열별로는 예체능 46.0%, 공학 46.5%, 인문사회 55.5%, 자연과학 62.4%로 특히 예체능, 공학 계열의 경우 전임교수 확보율이 상대적으로 더 저조했다. 특히 공학의 경우 국립 및 공립대도 각각 57.1%, 59.2%로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은데다 사립대의 경우는 44.6%에 불과해 교육부실은 물론 이공계 기피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의 하나로 지적됐다. 전문기술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대의 경우는 더 심각해 국립대는 40.8%, 사립대는 32.7%의 전임교수 확보율을 보이고 있어 대학의 설립목적 마저 흔들고 있었다. 설립별로는 국립대 71.0%, 공립대 60.3%, 사립대 59.1%, 국립산업대 44.3%, 사립산업대 36.1%로 나타나 국공립대 보다는 사립대가 종합대 보다는 산업대가 더 미흡했다. 이와 관련 임태희 의원은 “학생을 가르칠 교수조차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준 높은 교육이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이 과연 가능하냐”며 “대학은 물론 교육 당국이 유능한 교수 확보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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