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환(고려대 사학과·3)

안지환씨는 “IMF 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 나는 바람에 집안 사정이 급격히 나빠져 고교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뛰어다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고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고, 못다한 대학 공부를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어 마음을 잡고 대입 수능에 도전해 고려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에도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몸과 마음은 항상 지쳐 있었다고. 그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식당, 백화점, 카센터 일부터 단기간 고노동까지 해 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등록금을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다”고 했다.

이어 "최근 부모님이 수술을 받아 학기 중에 휴학을 하고 교내 장학금도 받지 못하는 막막한 상황에 ‘꿈장학생’으로 선발됐다“며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고려대 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안지환씨는 등록금으로 2년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만 1800만원이라며 이번 장학금은 등록금 지불과 학자금 대출을 갚는 데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지환씨는 인생의 모토를 백화점 서비스에 비유해 설명했다. 백화점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그 자신도 주변의 일과 사람 모두에 최상의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하고 싶다고 했다. "모든 상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본인과 주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송아영 인턴기자 songay@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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