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과기부 SCI 논문자료 발표 결과

한국의 SCI 논문 발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해 세계 13위에 올랐다. 대학과 기관, 기업을 포함한 국내 전체의 SCI 논문 수는 총 2만2천3백75편으로 이 중 대학에서만 4분의 3이 배출됐다. 특히 서울대가 SCI 논문 수에서 세계 대학 중 32위를 기록해 국내 논문 발표 순위 상승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서울대는 총 3천1백여편을 발표해 전년도 대비 세 계단 올라섰다. 연세대, 카이스트가 2백위권, 한양대, 고려대가 3백위권에 랭크됐으며 각각 지난 2003년보다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과학기술부가 SCI 논문자료를 분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는 가장 많은 수의 논문을 발표해 세계 대학 중 32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이 발표한 SCI 논문 수는 총 1만6천8백27편으로 이 중 서울대는 총 3천1백19편을 발표, 종전보다 1.9%가 증가했다. 성적도 35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연세대가 1천4백99편을 발표해 152위에서 138위로 열네계단 올라섰으며 카이스트가 1천2백48편으로 173위를 기록해 다섯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2백위권까지 진입한 국내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총 3개교. 2003년에 비해 가장 크게 약진한 대학은 한양대와 고려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1천34편을 발표해 7% 가량 증가했고 고려대는 9백98편으로 11.8%까지 증가해 각각 240위에서 210위로 260위에서 222위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이밖에 성균관대가 9백72편으로 226위, 포스텍이 8백19편으로 272위, 경북대가 7백46편으로 303위, 광주과기원이 314편으로 607위에 랭크됐다. SCI 논문 수에서 상위 1백위권에 대학을 올려놓은 국가는 총 20개국으로 미국이 55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8개교, 영국이 7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캐나다(이상 4개교), 네덜란드, 독일, 호주(이상 3개교), 스웨덴(2개교), 한국(1개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이공계 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이 2003년에 이어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평균 4.19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스텍 4.05편, 카이스트 3.05편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SCI 논문 수에서 세계 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총 9천4백17편을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2위는 6천6백31편의 일본 동경대, 5천3백50편의 미국 워싱턴대가 3위를 차지했다. UCLA(5,231편), 미시간대(5,005편), 캐나다 토론토대(4,940편), 일본 교토대(4,751편), 스탠포드대(4,630편), 존스홉킨스대(4,466편), 펜실베니아대(4,446편)의 순으로 10위권에 랭크됐다. 미국 최고의 공대로 손꼽히는 MIT는 3천3백71편을 발표해 29위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만2천1백98편으로 가장 많은 SCI 논문을 발표해 1위에 올랐으며 일본(70,314편), 영국(70,025편), 독일(64,964편), 프랑스(43,868편), 중국(40,704편) 등의 순으로 5위권이 형성됐다. 세계의 발표 논문 수가 다소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경우는 무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가별 논문 수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한국이 4% 증가해 논문 증가율에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대만이 3.6% 증가해 18위를 차지했으며 브라질이 3.0% 증가해 17위를 기록하는 등 이들 국가들의 지난 한해 논문 증가율이 크게 돋보였다.
과기부의 이번 분석 결과는 매년 미국 톰슨ISI에서 전세계 과학기술분야 학술지 중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선정해 색인 및 인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논문 색인자료 SC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것으로 핵심 학술지 3천7백18종에 수록된 내용(CD-ROM DB)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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