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총액 순위 2~3위권 대학의 두배 이상

지난해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학술연구지원금을 받은 대학은 서울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원과제 수도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지원금 순위 2~3위권 대학의 두배 이상 더 많은 지원금이 서울대에 책정됐으며 지원 과제 수 역시 70~100건 이상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 수의 대학이 지원금 규모가 축소됐지만 서울대는 오히려 전년 대비 지원금액이 늘었다. 정부의 학술연구지원은 변함없이 서울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원금액 상위 10위권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수도권 소재 대학이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난해 학술연구지원사업 결과를 총괄해 발간한 ‘2005학술연구지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학술연구지원 수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대학은 서울대로 총 1백74억7천9백여 만원이 2백41건의 지원과제에 책정됐다. 고려대가 서울대의 뒤를 이어 1백37건의 지원 과제에 대해 총 85억7천3백여 만원을 지원받아 지원금액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8억7천여 만원이 증가한 금액. 연세대가 고려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원금은 총 73억1백여 만원으로 고려대보다 12억원 가량 뒤지지만 지원과제는 고려대보다 40여건이 많은 1백77건에 달했다. 고려대의 경우 지원과제 대비 지원금액이 연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고려대는 대형 과제가 주를 이룬 반면 연세대는 중소형 과제에 대한 지원이 주로 진행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2002년도와 2003년도에 각각 연세대에 밀려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연세대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고려대는 최근 3년간 연세대와의 간격을 15억, 10억 등 차츰 좁혀오다가 지난해에는 연세대보다 오히려 12억원 더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들 대학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가 65억1천여 만원으로 4위, 전남대가 54억1천여 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전년 대비 16억7천여 만원을 더 지원받으면서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48억3천여 만원을 지원받아 5위에 랭크된 한양대 역시 전년대비 14억7천만원 가량 더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금이 전년도 보다 증가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를 비롯해 경상대, 중앙대 등 30위권 대학 중 6개교에 불과하다. 다만 건국대가 2002년 대비 26억이 늘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반면 연구지원금이 가장 크게 축소된 대학은 경북대로 2003년도 59억4천여 만원이던 것이 지난 해 30억원 가량 감소한 29억9천만원을 지원받아 5위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2년과 2003년 37~38억원을 지원받으며 10위권 주자였던 충북대도 지난 해에는 14억 7천여 만원을 지원받는 데 그치면서 23위에 머물렀다. 영남대도 전년 대비 22억이 줄은 13억원에 그쳤다. 이밖에도 19억이 감소한 전남대, 14억이 준 경희대, 연세대, 12억이 감액된 전북대, 한국과학기술원 등은 연구지원 수혜실적이 전년 대비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순위에 등장한 지원수혜 우수대학으로는 원광대(25억, 14위), 숭실대(23억, 15위), 전주대(17억, 18위), 단국대(16억, 19위), 창원대(15억, 22위), 명지대(14억, 24위)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 학진의 학술연구지원은 전년 대비 보다 많은 대학에 폭넓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체 대학에 지원한 학술연구지원금이 전년대비 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30개교에 지급된 연구지원금은 8백57억원으로 전년의 1천1백36억원보다 2백79억원 가량이 줄어 일부 대학들에 대한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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