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사대상 20개국 중 19위에 머물러

한국의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이하 HDI)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한국의 인적자원개발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인간개발지수 (HDI)가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포르투칼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0.882에 머물렀다. 스페인에 이어 19위를 기록한 한국은 인간개발지수의 분석요인인 총 취학률과 기대수명에 있어서 취학률은 일본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비교적 낮아 90%인 것으로 조사됐고 조사대상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기대수명(74.9세)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표 참조> 인간개발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0.942를 기록했다. 스웨덴이 0.941로 그 뒤를 이었고 캐나다가 0.940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3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의 경우, 총 취학률이 97%에서 101%로 나타났으며 기대 수명도 78세에서 80세까지로 조사돼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었다. 미국과 호주 그리고 벨기에는 각각 0.939로 4위에 올랐다. 미국은 동일한 인간개발지수 점수를 얻은 호주나 벨기에에 비해 취학률과 기대수명에 있어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그 밖의 다른 변수인 국민소득 요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덜란드가 0.935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일본은 0.933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총 취학률은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낮은 82%를 기록했고 기대 수명은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81세)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8위에 오른 데는 기대수명의 영향이 컸다. 영국은 인간개발지수가 0.928로 9위에 올랐으며 같은 점수를 받은 스위스, 프랑스보다 총 취학률에서 크게 앞서는 특성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룩셈부르크는 0.925로 독일이나 아일랜드와 인간개발지수가 동일하지만 총 취학률은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김상호 연구원은 인간개발지수를 “교육학적 특성과 함께 인구학적 특성도 담고 있는 지표로 인적자원을 설명하는 광범위한 개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인간개발지수(HDI)란, UN이 각국의 교육수준과 국민소득 그리고 평균수명 등 주요 통계를 활용하여 인간개발 성취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UNDP의 리포트 ‘Human Development Report, 2002’에서 도출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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