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찬·허향진 교수 출마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제주대 총장 재선거에 2명의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이하 총추위)는 25·26일 양일간 ‘제8대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재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김부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 허향진 관광경영학과 교수<오른쪽> 등 2명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앞서 총추위는 다음달 3·7일 두 차례에 걸쳐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개토론회·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재선거는 다음달 9일 오전 9~12시 제주대 체육관·제주대병원·사라캠퍼스 등에 마련된 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총장 선거 규정상 3명 이상이 입후보 했을 경우에는 과반수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대 3차례 투표가 진행되지만 이번 재선거에는 2명이 입후보함에 따라 1차 투표만 실시된다.

선거권자는 제주대 소속 전임교원·직원 등 800여 명이다. 개표는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실시되며 투표 종료 1시간 후인 오후 1시쯤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선거에 입후보한 김부찬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부산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제주대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 허향진 교수는 제주대 관광학과를 거쳐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제주발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지법행정부(부장판사 김현룡)는 지난 9월 17일 제주대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였던 강지용 교수와 고경표 교수회장 등이 8월 28일 제출한 ‘제주대학교 총장 재선거 결의 처분 및 공고처분 효력정지’ 신청 중 일부를 수용, 재선거 공고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법원은 결정문에서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선출규정 제7조 4항에 따르면 교수회장, 학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피선거권자가 총장 임용후보자로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60일 전까지 사임하도록 정해져 있고 이 같은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총장 입후보자 등록을 무효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지난 8월 19일에 재선거 일을 9월 22일로 정해 고경표 교수 등이 보직을 사퇴해 입후보할 기회를 원천봉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당초 9월 22일로 예정돼 있었던 재선거 일정을 재조정, 12월에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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