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명 교수 출신 사외이사 전현직 소속 대학 분석 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한양대, 서강대 등 5개대 교수들의 상장기업 사외이사 선임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 대학 교수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이들도 미국과 중국에 국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간한 사외이사 인력 명부를 분석한 결과 교수들의 사외이사 활동이 일부 대학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사외이사 가운데 현직과 전직 대학교수 출신 4백97명 중 자료 분석이 가능한 4백90명의 소속 대학을 분석한 결과 SK의 조 순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의 김성기, 대한항공의 박오수, KTF의 김영진(이상 경영), 하나은행의 송상현 (법학) 교수 등 총 53명의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수 겸직 사외이사 중 10.8%를 차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사외이사의 활동이 활발한 대학은 고려대로 KT&G의 이만우, 현대자동차의 김동기, 현대백화점H&S의 김재욱, SK텔레콤의 남상국 교수(이상 경영)를 비롯해 SK케미칼의 현진해(의학), 경동보일러의 권대봉(교육) 교수 등 35명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가 29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한솔제지의 김준석, 현대백화점의 김태현, LG의 신영수(이상 경영), 삼성SDI의 정갑영(경제), 고려개발의 김수일(공학), 동부건설의 이재만(법학)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있다. 한양대도 두산과 제일모직 2개사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예종석(경영) 교수, 고려개발과 금호산업에서 역시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는 김수삼(공학) 교수를 비롯해 SK텔레콤의 김대식, 삼성증권의 손정식, KCC의 장순영(이상 경영), 화승인더스트리의 김정안, LS전선의 구자윤(이상 공학) 등 27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도 우리금융지주와 현대미포조선에서 사외이사로 있는 최운열(경영) 교수, 역시 한국가스공사와 LG전자에서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전 경제부총리 진념(경제) 교수 등 21명이 사외이사 직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균관대, 중앙대 교수가 각각 15명, 경희대, 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각각 10명씩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 수 상위 20위권 대학 22개교 중 4개 대학을 제외한 18개 대학이 서울 수도권 소재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별 편중현상 외에도 지역별 편중현상 역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 대학 교수 출신은 8명으로 그 중 미시건대, 보스턴대 등 미국 대학 소속인 경우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이니스대와 칭따오대 등 중국대학 소속 교수도 2명으로 미국과 중국통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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