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분야 '최고인력' 양성


한국항공대학교는 한국전쟁 중이던 지난 1952년 민간항공 분야 개척을 위해 당시 교통부 산하 교통고등학교 2년제 특설 항공과로 처음 개교했다. 전쟁이후 1953년 ‘국립항공대학’으로 개편한 후 1963년에는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했다. 국립대학으로 27년간 발전해온 한국항공대는 1979년 한진그룹 재단 산하의 사립학교로 개편을 거쳐 현재는 여준구 박사가 제 5대 총장직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에 필요한 전 분야를 교육하는 우리나라 최초·최고 항공우주특성화대학으로 조종사, 관제사 및 정비사와 같은 전문 인력뿐 아니라 항공기·인공위성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우주 분야 연구 인력을 양성해내고 있다.


항공우주분야 연구인력 15%차지

한국항공대는 항공기와 우주구조물의 제작과 설계 등 첨단공학분야에서부터 운항·관제·정비·공항관리·항공교통물류·항공우주법·경영·영어 등 항공우주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특성화 대학교다. 특히 조종사, 관제사 최다 배출을 비롯해 대한항공(KAL),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내 항공우주분야 연구 인력의 약 15%가 항공대 출신인 점은 특성화 대학으로서 한국항공대의 입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울러 매년 졸업생의 약 40%가 삼성·엘지·한진 등 대기업과 정부기관 및 공사에 취업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항공대는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기숙시설과 연구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인 국제은익관(첨단산업 R&D 지원센터)을 설립·완공했다.

연구시설은 제너럴 일렉트로닉, 보잉, 에어버스 등과 진행 중인 국제공동연구 및 국가지정우주개발연구(National Space Lab)를 위해 사용되며, 고양시 지역 내 하이테크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보육 지원으로도 활용된다.

그 외에도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고급인력 및 최신형 실험 장비를 지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술과 경영 등에 대한 교육훈련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09년 이후에는 연구동, 실내체육관, 제2기숙사 건설 등 캠퍼스 건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첨단 연구·교육 수행에 걸맞는 외형 구축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비행교육원, 항공관제교육원, 항공안전교육원, 항공기술교육원을 통합해 국내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항공교육 수요자를 대상으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항공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국제항공훈련기관(Global Aviation Training Institute: GATI)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각종 국제인증 교육 품질 인증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리더 교육 및 항공우주특성화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 4개 교육프로그램에서 아시아 최초로 ‘국제항공교육인증(AABI: Aviation Accreditation Board International)’을 취득했다. AABI 인증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및 캐나다의 항공 관련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인정은 물론 직접 영어로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며, AABI 회원에 다수의 산업체가 포함돼 해외 취업의 기회도 열려 있다. 현재 2010년에는 경영학인증(KABEA), 2011년에는 공학교육인증(ABEEK) 취득을 목표로 교과과정을 정비 중이다.

아울러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종 정부 사업에 선정,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국토해양부에서 진행한 ‘항공기술인력 양성사업’에 최종 선정, 올해 2학기부터 대학원 석사과정에 ‘항공우주기술인력 양성과정’과 ‘국제항공전문가 양성과정’ 두 개 분야 항공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한국항공대는 향후 5년간 약 24억 원의 국고 및 고양시지원, 그리고 대학의 자체예산(대응투자금)을 투입해 해마다 기술분야 30명, 국제전문가 20명씩의 석사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 사업은 정부의 글로벌리더 양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데, 산업계 및 공공부문과의 산학협력 협약 체결을 통해 인턴십 과정을 의무화하고 있어 대학원 졸업생들의 해당 전문분야 취업기회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제는 세계로! 글로벌 약진 예상

국가 신성장 동력 산업의 하나로 항공우주산업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현재 항공우주산업의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국내는 2006년 15억 달러, 2020년에는 약 20억 달러로 추산되며, 세계 항공우주관련 산업의 경우 2011년에 1조9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정부와 민간부문의 투자가 늘고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며, 항공우주부품산업이 엄청난 부가가치와 인력고용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이를 대비해 학생들의 국제 감각을 높이고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활성화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20개국 50개교 대학과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해 학생·교원 교류를 실시하며, 올 상반기부터는 교류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University of North Dakota(UND)에 학생들을 여름 방학 기간에 파견해 미국 내에서도 유일한 어학연수·문화체험 프로그램인 ‘Work and Travel’ 에 참여하게 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시 중이다.

올 여름부터는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KAU International Summer Program (KISP)’을 계획 중이다. KISP는 항공대와 교류협정이 체결된 해외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IIAC)와 대한항공(KAL) 등에 파견해 항공분야 글로벌 기업을 체험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Global Field Training in Aviation)’을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시모집> 나군 수능 60%,학생부 40% 반영

한국항공대는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해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정원 내 일반학생전형으로 나군 178명, 다군 178명을 선발하고, 정원 외 모집으로 다군에서 농·어촌학생전형 27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27명, 기회균형선발전형 26명 등 총 436명을 선발한다.

나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하며, 다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 다군 정원 외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은 100%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나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8%다.

정시모집은 지원 모집 단위별로 지정한 3개영역 수능표준점수를 반영하며, 각 학부(과)별 수능 반영영역은 공학계열인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항공전자및정보통신공학부, 항공재료공학과는 수리(가,나형 자유선택) 40%, 외국어(영어) 35%, 과학탐구, 직업탐구(최고점 2개 과목) 25%를 반영하고 수리 가형 선택 시 취득 표준점수의 10%, 과학탐구 선택시 2% 가산점을 반영한다.

이학계열인 항공·교통·물류·우주법학부, 항공운항학과는 수리(가,나형 자유선택) 35%, 외국어(영어) 40%, 탐구영역(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자유선택, 최고점 2개 과목) 25%를 반영하고 가산점은 없다. 인문계열인 경영학과, 영어학과는 언어 35%, 외국어(영어) 40%, 탐구영역(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자유선택 , 최고점 2개 과목) 25%를 반영하고 사회탐구 선택 시 취득표준점수의 2% 가산점을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교과는 공학계열은 국어, 외국어(영어), 수학, 과학, 이학계열은 국어, 외국어(영어), 수학, 과학(또는 사회), 인문계열은 국어, 외국어(영어), 수학, 사회다. 학부제로 입학한 후 전공 선택 시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원하는 전공을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하늘 넘어 우주로 꿈의 날개를"
[인터뷰]오화석 한국항공대 학생처장

“항공우주분야의 리더가 될 창의적 인재와 국제 감각을 갖춘 실사구시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국항공대의 목표입니다.”

오화석 한국항공대 학생처장은 “하늘을 넘어 우주를 품 안에 품을 수 있는 꿈을 가진 학생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항공대에서 시작하라는 게 오 처장의 설명이다.

오 처장은 항공우주분야의 인력 수요가 세계적으로 더욱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 무한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항공대에 지원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 대학이자 국제항공교육인증위원회 인증과 ABEEK등 국제 인증으로 검증 받은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

오 처장은 한국항공대 올해 정시에서 “나군은 학생부와 수학능력시험, 다군은 수학능력시험으로만 선발하는 것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나군에서는 학생부가 실질적으로 11.8%가 반영되며, 다군은 대학수학능력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모집계열별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에 주목해 지원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원 외 전형 중 기회균형선발이 추가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넓힌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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