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학사 신·편입생 5만7233명 모집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특히,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사이버대를 통해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사이버대에 입학한 2만2814명 중 직장인은 70%나 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점과 함께 저렴한 학비도 인기의 요인이다. 보통 1학점 당 학비는 6~8만원 정도. 평균 한 학기에 18학점을 신청한다고 볼 때 108~144만원 정도면 된다. 일반대학의 3분의 1에 불과한 학비 덕에 학위취득을 놓친 이들과 재교육으로 자기 계발을 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신·편입생 모집 인원 중 40%가 3학년 편입학인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직업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사이버대는 이런 사회흐름에 부응하는 대안임에 틀림이 없다.


■ 12월부터 일제히 신·편입생 모집

국내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대는 지난 10월 31일 신규 설립된 1곳을 포함해 모두 19개다. 근거법에 따라 분류하면 17개는 고등교육법상의 대학으로 분류되고, 나머지 2개는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이다. 학제로 나누면 17개는 4년제 학사학위기관이며, 2개는 2년제 전문학사학위기관이다.

12월은 이들 사이버대가 특히 바빠지는 달이다. 12월부터 일제히 신·편입생 모집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집인원은 학사 5만7233명(신입학 2만9293명·2학년 편입학 4979명·3학년 편입학 2만2961명), 전문학사 3599명(신입학 3330명·2학년 편입학 269명)이다.

신·편입생 모집은 2월 24일까지 진행되며, 학교별로 일정과 선발요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아울러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필수전형요소(논술고사 또는 적성검사)와 기타전형요소(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를 종합해 선발한다. 각 대학마다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는 게 좋다.

■ 학자금 융자, 등록금 소득공제 등 혜택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대학원 진학과 외국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 및 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도 지원된다. 대학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장학금 제도 또한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선택한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신·편입생 모집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자녀, 장애 및 정신지체 특별교육요구자 등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8532명(선발인원의 14.0%)을 선발한다.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정원 외 특별전형도 실시한다. 2010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의 20% 범위 내에서 선발이 가능해 진 해외거주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포함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 선발인원은 모두 3691명이다.

또한 각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외국인 등 해당요건 충족 시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전형과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무턱대고 대학을 고르기보다 자신에게 이로운 장학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지원하는 게 좋다.


이색학과 노려라>

일반 대학과 달리 사이버대에서만 개설된 학과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다. 오프라인 대학 등에 없는 이색학과로는 서울사이버대의 군경상담학과, 원광디지털대의 얼굴경영학과, 요가․명상학과, 경희사이버대의 외식농수산경영학과, 글로벌사이버대의 문화스토리텔링전공 등이 있다.

다른 사이버대에는 없는 학과로는 세종사이버대의 정보보호시스템학과, 한양사이버대의 교육공학과, 한국사이버대의 소방방재학과, 대구사이버대의 행동치료학과, 지역사회개발학과, 서울디지털대 물류통상전공, 서울사이버대 금융보험학과, 사이버한국외대의 한국어학 등이다.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한다면, 큰 도움이 될 학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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