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남편에 아내, 딸 신입생으로 입학

온 가족이 조선대에 그야말로 '올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점환 조선대 병무행정실장 가족이 그 주인공. 유 실장도 이 대학 과학교육과 출신이다. 유 실장의 아내인 김이숙씨(49)는 올해 이 대학 행정복지학과에, 딸 유지영양(26)은 중국어학과에 각각 입학해 신입생이 됐다. 20여년 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아내 김씨는 사회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결심했고 딸 지영양은 서울에서 모 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한 케이스다. 김씨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요양시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남편의 모교이며 직장에서 딸과 함께 공부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면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젊어지는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미 지난 20여 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2002년 자랑스런 서울시민 대상(미풍양속 부문)을 수상했으며 서울신문 명예자문위원, 서울시청 시정모니터, 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 등 적극적인 생활태도로 주변의 모범이 돼 왔다는 평. 유치원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세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한 딸 지영양도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가 만만치 않다. 지영양은“여대가 아닌 남녀공학을 다니게 돼 즐겁다"며 "다시 대학을 다니는만큼 대학 4년 동안 초심을 간직하며 항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모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유 실장의 아들은 조선대 치과대학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입학시험을 준비 중이다. 2번 도전해 실패했으나 올해 재도전할 계획. 아들까지 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한 가정의 네 식구가 나란히 모두 조선대로 출근하고 등교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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