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실장협의회, 7~8일 대전서 연찬회


[대전=김기중 기자]
2010년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가장 큰 화두는 ‘특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대학별 특성화 사업이 다시 활력을 띌 예정이다. 해외인턴십 사업은 파견학생 선발에 전문대교협이 나서게 되며, 글로벌허브컬리지 사업도 신설된다.

지난 7~8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2010년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장협의회(이하 기획실장협) 동계 연찬회’에서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방향을 설명한 오신종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사업을 진행해보니 자율성은 좋아졌지만 전문대학이 추구해 오던 특성화 분야가 많이 사장됐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부터 전체 사업의 30%를 할애해 특성화 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배정된 사업비는 지난해 2310억원에서 290억원이 늘어난 2600억원이다. 행정비 12억원을 제외한 2588억원에서 70%는 기존 대학에 교육역량강화사업 방식으로 80개 대학에 배정되며, 나머지 30%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탈락한 20개 대학을 합쳐 총 100개 대학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배정된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대학 당 평균 사업비는 23억원이고, 특성화 사업의 경우 10억원 가량이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80개 대학은 특성화 사업 인센티브 대상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중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선정의 지표 중에서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취업률 지표는 변동될 전망이다. 오 사무관은 “언론보도에 자주 나온 것처럼 취업률에 일부 허수가 있어 대학이 제출하는 취업률의 반영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안으로는 건강보험 취업률 데이터베이스를 100% 활용하는 방법이, 2안으로는 건강보험에서 60%, 대학에서 40%(전체 취업률 20%+정규직 취업률 20%)를 반영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2011년부터는 건강보험 데이터가 100% 활용될 예정이다. 지표 중에서는 ‘정책지표’가 신설될 전망이다. 총 점수의 5% 정도를 차지하는 이 지표에는 ‘학점관리’ 지수와 ‘등록금 인상률’ 지수 등이 포함된다. 특히, 등록금 인상률 지수는 전체 2.5%를 차지하게 된다.

올해 50억원이 배분된 해외인턴십 사업은 사업추진체제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사업 방향을 설명한 김종철 사무관은 “학생 전공 분야와 현장 실습의 미스매치를 개선하기 위해 잘 하고 있는 대학의 대학별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견학생 대상자 선발방식도 바뀐다. 그동안은 개별 대학이 학생을 추천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전문대교협이 주관해 일괄 추진한다. 학생 선발에서는 구술면접 등을 활용키로 했다. 파견학생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김 사무관은 “인원 줄이더라도 지원은 완벽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학기에는 20억을 기존 방식대로 배분하고, 2학기부터는 개선된 방식으로 30억원이 투여된다.

한편, 국제화 전문대학 육성 사업((글로벌허브(GH) 컬리지 사업)이 신설된다. 사업을 담당하는 김진형 사무관은 “세계수준의 직업교육 거점 전문대학을 육성하고 전문대학에 적합한 국제화 및 유학생 유치모델 확보가 목적”이라며 “국내에 있는 거점대학이 해외 산업체와 연계해서 인력 양성하는 모델이 기본 축으로, 국내 전문대학 외에 해외 교육기관과도 연계 하는 등 여러 모델이 파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규모는 30억원으로, 6개 대학이 5억원씩 배정받는다. 산업체와 협약이 필요하고 일정수준의 유학생 운영, 학생이탈률도 주요 평가요소다. 김 사무관은 “1월 사업시행 공고가 나간 후 2월 중 신청을 받아 3월에 확정하고 사업비를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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