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장사협의회 발표 '국내 상장사 임원 현황'

이달초 공식 출범한 고위공무원단의 신상 표준이 제시된 데 이어 상장법인 임원의 전형이 공개됐다. 1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국내 673개 상장사 임원 1만1천779명의 신상을 조사분석한 결과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나와 강남에 거주하며 골프를 즐기는 50대’가 국내 상장법인 임원들의 평균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상장법인 임원 현황’에 따르면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아 19.8%를 차지했다. 10명 중 2명 가량이 서울대 동창들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비율은 예년에 비해 훨씬 낮아진 수준이다. 서울대 출신 임원 비율은 지난 2002년 27.4%까지 높아졌다가 2003년 이래로 22.5%, 22.6%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1.7%로 집계됐었다. 최근 들어 그만큼 다른 대학 출신들에게 임원으로서의 기회가 더 늘어난 셈. 고려대가 9.3%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연세대 8.3%, 한양대 6.7%, 성균관대 5.4%, 부산대 4.2%, 영남대 3.0%, 중앙대.인하대 2.8%, 경북대 2.3%, 한국외대 2.2%, 동국대 2.1% 등의 순이었다.
출신고교로는 경기고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경복고와 서울고가 각각 2.3%, 2.2%를 기록해 3개교에서만 200명 이상의 상장사 임원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고 1.7%, 경북고 1.6%, 경남고 1.5%, 대전고.중앙고.용산고 1.2%로 그 뒤를 이었다. 출신지역별 편중성도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 서울이 29.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경북이 11.2%, 경남이 10.3%로 그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경기 6.2%, 충남 6.0%, 전남 5.1%, 대구 4.5%, 전북 4.3%, 충북 3.7%, 강원 2.9% 등의 순. 거주지역 비율도 서울 강남구가 29.5%로 가장 높았다. 서울 서초구 20.2%, 경기 성남시 14.8%, 서울 송파구 12.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강남구, 서초구, 성남시,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77.1%에 달했다. 10명 중 7~8명이 소위 강남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 8.0%, 경기 고양시 7.9%, 경기 용인시 7.7%, 서울 용산구 5.8%, 서울 영등포구.동작구 4.8%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50대가 49.1%로 가장 많았다. 40대 33.2%, 60대 12.5%, 30대 2.3%, 70대 2.1%, 80대 이상 0.6%, 20대 0.1% 등으로 평균 연령은 52.8세. 최고령 임원은 조명주 이화산업 이사로 올해 백수를 맞았으며 최연소 임원은 박도현 천일고속 상무(28세)로 아직 20대 후반이다. 한편 취미는 골프(33.0%)와 등산(21.2%)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성씨 비율은 김씨 19.2%, 이씨 16.1%, 박씨 7.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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