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섭 서해대학 총장(53)이 8일 교수 채용 대가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한종환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대학 총장인 피의자는 교수 제청 권한을 악용해 금품을 받아 그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이어 "피의자는 돈을 건넨 시간강사들이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혐의 사실도 부인하고 있어 영장발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온씨는 2006년 6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교수로 채용해주는 대가로 시간강사 A(47) 씨와 B(39.여) 씨 등 2명에게 1인당 7000만원씩 모두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온씨는 식당 주차장 등지에서 현금이 든 쇼핑백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고, 시간강사였던 A씨 등은 이듬해 3월 아동복지학과와 유아교육학과 전임교수로 각각 채용됐다.

경찰은 온씨가 2005년 10월 총장에 부임한 후 10여명의 교수를 채용한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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