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졸업 정문길씨 최고령 졸업자

한국디지털대(www.kdu.edu, 총장 김중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 대강당에서 200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연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조기졸업생 11명을 포함해 총 994명이 학사모를 쓴다. 학부제의 장점을 활용해 두 개 이상의 학위를 받는 복수전공자가 87명, 전문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전체 졸업생의 67%를 차지했다.

수석졸업의 영광은 평점 4.5점(4.5점 만점)을 받은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김정미 벨라뎃다 수녀<사진>가 차지했다.

수도회 입문 15년차인 김씨는 천주교 시청각 자료 출판 및 관련 교육을 하는 (재)성바오로딸 수도회에서 전산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수련기간에 전산실에서 1년간 일한 것을 계기로, 정식 수녀가 된 후에도 천주교 인터넷 서점과 수도회 홈페이지 개발 및 운영, e북 등 유료 콘텐츠 개발, 전산 교육 등 업무를 맡아왔다. IT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늘 아쉬움을 느끼던 김씨는 입학해 IT 분야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폭넓은 안목도 갖게 됐다.

김씨는 “수도회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전공 공부가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첨단 IT 기술을 해외 수도회에 나누어주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령 졸업자는 미국 메사추세스주에서 살고 있는 일흔 두 살의 정문길씨(실용외국어학과)다. 정씨는 지난 1961년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포기하고 1968년 월남전에 참전,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정씨는지난 2004년 실용외국어학과에 신입학, 2007년 11월에 월간 <스토리문학>에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바 있다. 현재는 번역서 출간과 수필 창작에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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