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결과에 만족, 송도 진출로 도약할 것”

재능대학에는 요즘 ‘신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입시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전문대학 중 톱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처음 시도한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에는 좋은 학생들이 몰렸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송도에 진출, 한식의 세계화 열풍을 일으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신바람의 중심에는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이 있다. 이 총장에게 재능대학의 미래에 대해 묻자 바로 책상에서 두툼한 자료집을 꺼내 보여 준다. 자료집에는 숫자와 그래프가 빼곡하다.

“재능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9.47대 1의 지원율을 기록했어요. 인천지역에서는 인하공전의 경쟁률이 가장 세다고 하는데, 인하공전의 경우 항공운항과가 편중됐거든요. 그걸 제외하면 인하공전은 9.33대 1이었어요. 전체적인 경쟁률은 재능대학이 1위란 이야기죠.”

이 총장이 유독 입시결과에 주목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인천지역 전문대학의 선두 다툼이다. 인천전문대학이 인천대와 통합되면서 인천지역 전문대학의 지원율이 동반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결과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런 구도에 따라 재능대학의 미래도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재능대학은 주변 7개 전문대학 중 6번째였죠. 교수들이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까지 홍보를 해야 한다’는 제안을 올렸을 때는 그냥 던져 버렸어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없나. 떳떳하게 인천지역 대학들과 겨루자' 고 말했죠. 그랬더니 교수들이 자신 없다고 하는 겁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했죠.”

이런 방침 아래 시도된 게 지원등급 제한이다. 재작년부터 9등급 이하로는 지원을 받지 않고 있으며, 올해에는 8등급 이하로 기준을 상향조정했다. 상당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밀고 나갔다. 그리고 얻어 낸 빛나는 결과. 모든 직원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8등급 기준과 함께 시도한 입학사정관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자격증을 7개나 가진 학생 등 인재들이 몰렸다.

“입학사정관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학생을 우리가 고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어요. 기계적으로 정해진 잣대가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아보자는 것이었죠. ‘사람의 됨됨이를 보자’, 이건 제 교육철학이기도 합니다.”

입시결과와 함께 송도 진출도 착착 진행 중이다. 이 총장 방에 붙은 커다란 송도 지도에는 4년제 대학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송도지구 5·7공구에 3만6000㎡, 청라지구 4000㎡를 확보한 재능대학도 이런 가운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곧 들어설 한식세계화센터는 재능대학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다.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화 측면에서의 연구나 실행은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요. 몇몇 사업하시는 분들이 특정 아이템으로 수입을 올린 수준이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진출하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재능대학이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최근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리실습실을 마련한 데 이어, 7성급 호텔에 취업한 학생이 나올 만큼 실력도 키웠다. 송도국제도시에만 향후 60여 개의 호텔이 세워지고, 영종지구 해양레저도시 등 관광서비스산업이 특수를 이루면 재능대학 역시 고속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미 학생이 7성급 호텔에 취업했고, 다른 7성급 호텔로부터도 학생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한식세계화센터가 완성되면 나갔던 아이들을 다시 불러들일 겁니다. 이들이 기존의 한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될 거예요. 이런 계획들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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