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대 로스쿨팀 우승… 지방대 중 전북대 '두각'

전북대(총장 서거석,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가인(街人)법정변론대회’에서 형사 분야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호 ‘가인’을 따 이름붙인 이 대회는 대법원이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의 변론 능력 향상을 위해 주최했다. 전국 24개 로스쿨에서 세 명씩 팀을 이뤄 민사 104개 팀, 형사 83개 팀 등 총 187개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개 로스쿨이 지난 2월 본선에 진출했고, 전북대와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로스쿨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지방 로스쿨 중에서는 전북대·경북대·부산대 3곳이 본선 진출팀을 배출했으며, 전북대는 결선까지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다. 전북대 로스쿨팀은 형사 분야 준우승으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상을 받았다.

형사 분야 결선은 학부모에게 촌지를 받고 다문화가정 학생을 체벌한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여교사에 대한 형사 사건이 주요 쟁점이었다. 검사 측으로 참여한 전북대 로스쿨팀은 “정당한 체벌의 범위에서 벗어났고, 학부모와의 상담 직후 ‘학교에 잘 적응하게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상품권과 향수를 받은 것은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결선을 참관한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은 “학생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열기도 뜨거웠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변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도 22일 로스쿨팀 최재원·류승호·이지윤 씨(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를 만나 “대법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북대 로스쿨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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