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최종안 원안대로 가결, 반발 예고

중앙대(총장 박범훈)가 추진 중인 학문단위 구조조정 최종안이 8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중앙대는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구조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행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부)를 10개 단과대학과 46개 학과(부)로 개편하는 대학본부의 상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이다. 어문계열 등 그간 학부제를 반대해 온 학문분야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엔 중앙대 노영수(독어독문 3)학생이 중앙대 정문 약대 신축공사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고공시위를 벌였다. 다른 중앙대 학생 2명도 한강대교 난간에 올라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 ‘기업식 구조조정에 반대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농성을 벌였다.

이런 사실 때문인지 이날 이사회 참석한 이사들 사이에선 “일부 학부제 시행에 따른 학내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부제의 취지를 적극 살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워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중앙대는 이날 이사회를 통과한 최종안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1차적으로는 오는 2011학년 서울·안성캠퍼스 정원범위 내에서 구조개편을 진행한다. 이후 2차 구조조정에선 하남과 인천 검단으로의 캠퍼스 재배치 문제를 결정하고, 학과별 모집정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대학측은 “학문단위별 교과과정 개편안과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원 학문단위 재조정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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