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공학∙예능계 최대 4.7배 올라

대학 등록금에 포함되는 수업료가 10년전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국공립대의 공학 및 예능계가 5배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사립대의 경우 인문∙사회계가 3.3배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나 국공립대학의 의학과 치의학, 약학 전공은 10년전의 1.4배 수준에 머물러 수업료 상승률이 계열별로 그리고 설립별(국공립/사립)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본지가 매년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해 발간되는 교육통계연보의 ‘각급학교 납입금 징수액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국공립대에서 공학이나 예능계열을 전공하는 학생은 올해 수업료로 2백24만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10년전에는 50만원이 채 안됐다. 2000년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지수가 1993년 2/4분기에 74.1, 2003년 2/4분기에 110.5로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더라도 수업료의 상승률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진 셈. 2003년에 국공립대에서 계열별로 가장 높은 금액의 수업료를 내야하는 전공은 공학이나 예능계열이고 가장 적은 수업료를 내는 계열은 약학계열이다. 10년전인 1993년에 국공립대의 수업료는 40~50만원선으로 의학이나 치의학 전공의 학생들이 최고 60만원에 가까운 수업료를 냈고 인문이나 사회계열의 학생들은 가장 적은 40만원대의 수업료를 납입했다. 2003년 현재 사립대의 경우 가장 많은 수업료를 징수하는 학과는 의학과와 치의학과로 8백20여만원에 이르며 인문이나 사회 계열은 5백70만원의 수업료를 냈다. 10년전 각각 2백80여만원과 1백70여만원이었던 수업료와 비교하면 3배가량 올랐다. 반면, 국공립대 의학과 치의학, 약학계열은 70~80만원 수준으로 10년전의 50~60만원대에서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국공립대의 경우 공학과 예능계의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의학 및 치의학, 약학계는 상승률이 낮은 데 비해 사립대는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등록금에는 수업료 만이 아니라 입학금과 기성회비가 포함되는데 국공립대의 경우 입학금은 의학과 치의학, 약학 계열(1.4배)을 제외하면 3.5배 올라 36만원선이다. 기성회비는 공학과 예능계가 3.8배, 의∙치학 및 약학계열은 3.5배 그리고 나머지 계열이 3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립대는 입학금에서도 비교적 고른 상승률을 보이며 10년전보다 2.5배가량 올라 최고 76만원선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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