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해소’가 제1과제

한국의 대학생들은 부유층과 빈민층간의 갈등을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구조로 꼽았으며 사회의 선결과제로도 역시 ‘빈부격차 해소’를 지목했다. <그래프 참조>
또한 한국의 정치만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이 박혀있어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단연 ‘정치인’을 뽑았다. 한편,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본지가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한중일 3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로 국가관과 정치의식(473호)에 이어 사회의식과 경제의식 부문의 설문분석에서 밝혀졌다. 사회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견해를 통해 사회의 핵심적 문제를 파악하고 혁신에 대한 동기부여라는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어 주목할 만 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학생들은 자국 사회의 주요한 갈등구조를 ‘부유층 대 빈민층(868명)’이라고 지적했으며 ‘보수 대 개혁(407명)’과 ‘자본가 대 노동자(371명)’, ‘기성세대 대 신세대(263명)’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는 ‘부정부패 척결(808명)’을 1순위로 꼽아 체제와 무관하게 3개국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그대로 반영했다.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교수(586명)’를 꼽았으며 가장 불신하는 집단에는 ‘정치인(1,117명)이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정치 자체에 대한 신뢰가 낮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지만 중국의 대학생이 자국 정치에 대한 신뢰(47.6%)가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신집단으로 언론인(349명) 다음에 정치인(336명)을 꼽아 흥미롭다. 한편, 직업선택의 조건으로는 ‘적성과 능력(454명, 31.2%)’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미래 성장가능성’을, 한국과 일본은 ‘안정성’을 중시해 한국와 일본의 경우 최근의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산업별 경쟁력에서는 한국이 ‘IT’와 ‘반도체’, 중국이 ‘섬유패션’과 ‘석유화학’ 그리고 일본이 ‘자동차’, ‘전자’ 등에서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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