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대학생평화축제 금강산서 열려

제2차 6자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미국, 러시아 등 세계 대학생들이 금강산에 모여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축제를 갖는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대학생준비위원회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학생대표(이하 대표단)들은 4일 민간통일운동기구인 지우다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금강산에서 1천여명의 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세계대학생평화축제 ‘하마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마나’는 지난해 8월에 열렸던 8∙15 대학생 금강산 평화 캠프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에는 국내 학생들뿐 아니라 외국대학생들도 대거 참가하며 또 북측 대학생들도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단은 “제2차 6자회담 개최가 합의된 것을 우리 대학생들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6자회담을 앞두고 개최되는 세계 대학생 평화축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그 주인인 남과 북이 풀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내고 세계 대학생들의 축하와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밀했다. 대표단은 “우리 세계 대학생들은 한반도에 상존하고 있는 전쟁의 위기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평화로운 땅에서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얘기하는 이 자리에 북측 대학생들이 적극 호응에 나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문화, 학술세미나, 평화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15일 행사 전야제를 시작으로 16일 도보로 북한을 도착, 17일에는 △금강산 등반 △교예단관람∙민속놀이∙각 국 문화 나눔시간이, 18일에는 △학술세미나∙평화콘서트 등이, 19일에는 △평화의 탑 제막식 등이 열린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조영식 경희대 이사장, 한완상 한성대 총장, 최장집 고려대 교수, 도올 김용옥씨, 서진영 고려대 교수, 최학래 전 한겨레 사장, 조홍규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도 초청 대상에 올라 대학생준비위원회에서 섭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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