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칠우 전문대학홍보협의회장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밀리고, 사이버대에 치이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전문대학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홍보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문제다.”

이칠우 전문대학홍보협의회(이하 전문대홍보협) 회장(여주대학 홍보팀장, 사진)은 전문대학 홍보의 문제로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문대홍보협 총회에서 2대 회장에 당선된 그는 “전문대학이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전문대홍보협이 홍보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전문대홍보협 총회에는 40개 전문대학에서 50여 명의 홍보관계자가 참석했는데, 이 회장은 이에 대해 “2회 치고는 제법 많은 대학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 홍보담당자들만 모여서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문화된 모임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 후, 지난해부터 모임을 만들어 성장하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초창기 몇몇 수도권 전문대학의 홍보담당자 모임부터 활동하면서 전문대홍보협 창립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전문대학 홍보팀은 4년제 대학에 비해 대부분 예산이나 규모가 작다”면서 “전문대학은 성격상 일반홍보보다 입시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균형 잡기 또한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구체적 대학 브랜드 홍보는 4년제 대학에 비해 많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올해 전문대홍보협을 이끌면서 가장 신경 쓸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는 “전문화된 세미나를 열고, 기술적 스킬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기사작성법이나 사진촬영, 광고 디자인 등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특히 전문대학이 홍보의 중요성을 우선 인식하고, 전문성을 지닌 담당직원들을 육성해 내는 동시에 교류를 넓히는 일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전문대학의 홍보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트렌드를 발빠르게 좇고 정보들을 공유토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문대학의 홍보팀은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 이 회장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실정인데, 대부분 기술이 부족한 직원이 와서 순환보직으로 몇 년 동안 맡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