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 온정 이어져

백혈병에 걸린 학우를 구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이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어 대학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바로 동명정보대 김정규군(경영정보∙4)과 그를 돕기 위해 나선 학우, 교직원들. 지난 6월 1학기 기말시험을 치르다 갑자기 쓰러진 김정규 군은 병원 검사 결과 “먼저 꾸준히 O형 혈소판 성분 수혈을 받아 상태를 호전시킨 다음, 적합한 골수기증자를 찾아내 이식수술을 받는 등 여러 단계의 치료를 거쳐야만 완치 가능성이 높다”며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에 김군과 그의 가족들은 혈소판 성분 수혈자와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고 한달에 1천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조차 벅찼다. 입원과 통원을 번갈아하던 김군은 결국 지난달 19일부터 부산대병원 중환자실에 재입원하게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명정보대는 학우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사랑의 손길이 점차 번져갔다. 이 중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연은 이언하군(정보통신∙3). 이군은 2년 전 백혈병에 걸렸다가 학우 및 학내 도움으로 현재 상당한 호전을 보이고 있어 자신과 동일한 처지에 놓인 김군 돕기에 나서게 됐다. 이군은 “백혈병은 돈이 없으면 치료가 안 되는 병인데 당시 학우들과 학교 덕분으로 물질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아 무척 고마웠다”면서 “김군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보경영사회학부 교학과 금중구씨와 학생자치기구 간부들은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다른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협조를 구해 현재 헌혈증 2백~3백장, 혈소판 성분헌혈자 50명 확보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인권복지위원회(위원장 오재선)는 김군에게 적합한 O형 혈소판성분을 구하기 위해 지난 달 24일부터 26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 학교 외부에서의 지원도 잇따라 특히 사연을 들은 오정환씨(32)가 37장의 헌혈증을 기탁해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금중구씨는 “소속 학생이 어려움을 당하자 나서게 됐다”면서 “본인이나 부모님뿐 아니라 도움을 준 친구들을 봐서라도 꼭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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