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대폭 확대···9개전형서 510명 선발

2011학년도 건국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건국대는 최근 ‘입학 전문’ 전임교수를 임용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건국대는 수시 1차 모집 1440명 중 510명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325명을 선발했던 작년에 비해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수시 2차 모집에서는 수능우선학생부전형으로 400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 선발 전형도 9개 전형으로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전형은 △리더십(60명) △자기추천(60명)△차세대해외동포(20명) △전공적합(70명) △KU사랑(40명) △특수교육대상자(20명) △농어촌학생(120명)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60명)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60명) 등이다.

리더십·자기추천·전공적합 전형은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다. 전형별 인재상을 살펴보고, 자신이 해당 전형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지원할 수 있다.

나머지 전형은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 올해 신설된 ‘전공적합전형’은 문과대 7개 학과와 수의예과에서 실시한다. 해당 전공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자질이 엿보이는 학생을 뽑아 연구 인력과 전문가로 키우는 게 목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 100%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을 각각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은 전형별 1단계 선발 방식이 다르다. 자기추천·해외동포·재외동포(접수 마감)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만 3배수를 선발하는데 반해 나머지 6개 전형에선 학생부 성적(100%)으로만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내신 성적을 통해 최소한의 수학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의지다.

서류평가에선 학생부성적·자기소개서·활동보고서·추천서 등을 평가한다. 서류에 담긴 내용의 진위 여부는 면접에서 가려진다. “심층면접에선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 내용의 과장성과 진정성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입학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시 1차 일반전형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형은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총 500명을 선발한다. 논술 80%와 학생부 20%를 반영되는 만큼 논술 성적에서 당락이 갈린다. 수능 2개 영역에 한해 모집단위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논술은 다양한 내용의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를 측정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된다. 인문계는 이해력·논증력·창의력·표현력 위주로 평가하고, 자연계는 자연계 관련 지문을 출제, 논증력·표현력·추론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학생부 교과성적을 위주로 하는 학생부우수자 전형 140명 △영어나 일어, 중국어의 어학능력 우수자를 선발하는 국제화전형 262명 △문예창착에 재능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문예창작특기생전형 7명 △영상·영화전공 관련 재능자를 뽑는 영상특기자전형(5명)·연예특기자전형(3명)·연기전공일반전형(10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수시1차 모집하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형을 꼼꼼히 살펴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충주캠퍼스 수시 1차 모집은 자기추천전형 등 6개 전형에 걸쳐 입학사정관제로 275명을 선발한다. 이외에도 △학생부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일반학생전형 300명 △스포츠계열전형15명 △국가유공자 10명 △체육특기자 17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52명 △재외국민전형 35명 등으로 총 704명을 모집한다. 수시 2차모집은 학생부우수자전형 등으로 511명을 뽑는다.

■ ‘중국비즈니스전공’등 신설학과에 ‘주목’= 건국대는 최근 3년간 새로운 전공을 잇따라 개설했다. 융·복합시대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성장분야의 학문 수요를 이끌기 위해서다. 올해는 서울캠퍼스 국제학부에 ‘중국통상·비즈니스 전공’을 신설, 수시 1차 모집을 통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국통상·비즈니스 전공은 중국의 경제·경영·국제통상·금융·정치외교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으로 중국에 특화된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전공의 학생들은 방학 때 난징(南京) 대학 등 중국 대학에서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학교로부터 중국 연수 등의 지원도 받는다. 

장동한 건국대 국제학부 교수는 “그 동안 중국 대학과의 교류협력과 중국 유학생 유치 등에 건국대가 남다른 열정과 실적을 보여 왔다“며 "문과대학의 중어중문학과와 더불어 중국 통상비즈니스 전공을 신설해 중국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9년도에 신설한 기술경영학과, 영어교육과, 자율전공학부와 2010년도에 신설한 문화콘텐츠학과, 양자 상 및 소자 전공 등도 사회적 수요가 많은 학과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서한손 건국대 입학처장 인터뷰

-작년에 비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 선발 방식의 변화다. 작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1단계 심사를 100% 서류전형으로 선발했다면 올해는 대부분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서류를 일일이 검토해 선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도 성적을 배제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리더십전형’의 경우엔 지원자격을 ‘학생임원’으로 제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누구나 지원 가능토록 했다. ”

-학생들에게 수시모집 지원의 팁을 준다면.

“수시모집에 서로 다른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입학사정관전형·논술우수자전형·학생부우수자전형·특기자전형이다. 지원을 할 때 본인의 장점과 강점을 잘 파악하고 어느 유형에 유리한지 스스로 판단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전형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본인의 학습능력을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학생들이 눈여겨 볼만한 학과가 있다면?


“작년과 올해 신설된 학과들이 주목할 만하다. 신설학과는 그만큼 사회의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중국통상·비즈니스학과’를 신설했다. 이 학과 학생들에게는 중국교환학생, 중국 기업 인턴, 어학교육 등이 이뤄진다. 교내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이기 때문에 이 학과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면접이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입학사정관 전형은 공통적으로 모두 개별면접을 본다.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면접은 본인이 낸 서류를 바탕으로 본다.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를 선발하지만 서류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는 얘기다. 대외활동은 보지 않는다. 얼마나 우수하게 학내생활을 했는지, 그 진정성을 어필하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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