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벤처프런티어’·‘벤처리더’ 전형 신설

2011학년도 호서대 수시모집의 특징은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와 높은 면접고사 비중으로 요약된다. 입학사정관제 적용 전형들은 우수인재 선발에 포커스를 맞춰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접 실시 전형의 경우 비중이 큰 면접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면접 일자가 같은 전형이 아니라면 수시 1·2차 모든 전형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호서대 수시모집의 ‘킬러 콘텐츠’는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지난해 정원외 모집으로 13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정원내 모집으로 327명(정원외 모집 20명)을 선발한다. 내용상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호서대가 추구하는 벤처정신에 걸맞은 우수인재 선발에 주력했다. 올해 신설된 ‘벤처프런티어전형’과 ‘벤처리더전형’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벤처프런티어전형(수시 1·2차 27명 선발)은 호서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엘리트 육성 프로그램이다. 입학부터 교육, 취업까지 집중 관리해 핵심 인재로 길러낸다는 내용. 1단계에서 학생부 50%와 서류심사 5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20%에 심층면접 80%를 반영해 평가한다. 특히 합격 여부의 주요 변수인 심층면접은 1박2일에 걸쳐 진행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 합이 4등급 이내다.

벤처리더전형은 수시 1차에서만 300명을 뽑는다.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서류심사 30%, 심층면접 5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따로 적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전형에서 면접이 실시되는데, 그 비중이 상당하다. 수시 1차의 △‘추천자전형’(545명 선발) △‘지역학생전형’(370명 선발) △‘사회기여자전형’(10명 선발)은 모두 학생부와 면접을 50%씩 반영한다. ‘전공특기자전형’(58명 선발)은 수상 실적 70%와 면접 30%를, ‘실기우수자전형’(59명 선발)은 학생부 10% 및 수상 실적 60%와 면접 30%를 각각 반영한다. 김민철 호서대 입학관리처장은 “내신 성적이 낮아도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다. 내신 좋은 학생이 면접을 잘 치른 학생에게 역전당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반면 수시 1·2차에서 610명을 뽑는 ‘일반전형’은 면접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인 ‘전문계학생특별전형’(153명 선발)과 ‘농어촌학생특별전형’(110명 선발)도 마찬가지다. 단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각 단과대학별 기준이 다를 뿐 아니라 1차와 2차 적용 기준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시 1차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과목) 영역 중 1개 이상 4등급 이내 또는 탐구영역 한 과목이 4등급 이내면서 나머지 1개 영역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은 4개 영역 중 1개 이상 5등급 이내 또는 탐구영역 한 과목이 5등급 이내면서 나머지 1개 영역이 6등급 이내여야 한다. 간호학과는 4개 영역 중 1개 이상 2등급 이내거나 상위 2개 영역이 3등급 이내(탐구영역은 1과목)에 들어야 한다. New IT 공과대학은 수리·외국어·탐구(물리I·II, 화학I·II 중 1과목) 영역 중 2개 이상 또는 수리 ‘가’형이 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달라진다. 상위 2개 영역 합이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은 9등급 이내,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은 11등급 이내면 된다. 탐구영역은 1과목만 반영된다. 그러나 New IT 공과대학은 1차와 똑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문화기획학과는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 기준과 동일하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들도 있다.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제외되면서 전형 방법도 학생부 100%로 바뀌었다.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교육기회균등전형’은 학생부와 서류심사, 심층면접 반영비율이 달라졌다. 지역학생전형의 해당 범위는 확대됐다. 충남 지역과 평택·안성·오산 등 인접지역이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 충북·대전 지역도 포함됐다.

■ 내실있는 ‘벤처 메카’ 공인… 수도권과 가까워져

설립 당시 공과대학으로 출발한 호서대의 모토는 ‘벤처정신’이다. 대학 내에 기업이 들어와 있는가 하면, 서울에 전국 유일의 벤처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 역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진취적 사고다. 이런 노력들은 대형 국책사업인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 동시 선정되는 성과로 돌아왔다.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사례로, 대외적으로도 벤처 경쟁력을 공인받은 셈이다.

‘벤처사관학교’ 호서대에 지원한다면 New IT 공과대학에 주목해보자.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선정에 따라 2010년 설립돼 5년간 총 350억 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참여 전공은 그린에너지반도체공학부와 IT융합기술학부. 폭넓은 장학 혜택을 비롯해 어학·실무특강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이 보장돼 취업률 향상의 ‘청신호’가 켜졌다.

입학전형 중에선 우수학생들을 겨냥해 신설한 벤처프런티어전형이 대표적이다. 외국어·인성교육과 멘토링 책임교육을 통해 호서대를 대표하는 인재로 길러낸다는 복안이다. 이 전형에 선발된 학생들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기업가(Entrepreneur) △전문직(Expert) △직업인(Employee) 트랙으로 나눠 트랙별 전담교수가 1:1 지도·관리에 나선다. 독립 연구프로그램·커리큘럼 보장, 학습 전용공간·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특전도 주어진다.

대학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며 추진 중인 ‘World Class 2030’ 프로젝트에도 이 같은 벤처정신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3단계에 걸친 대규모·장기 연구 지원으로 3개 성장동력 핵심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매년 20억 원씩 15년간 총 300억 원이 투자된다. 교수 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지원 확대도 뒤따를 전망이다.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으로 통학이 편리해진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전철 1호선 천안역·아산역·배방(호서대)역에서 천안캠퍼스와 아산캠퍼스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천안아산역까지 34분 거리다.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2000여 명 규모의 기숙사도 마련돼 있다. 수시 1·2차 성적 우수자 50명씩은 1년간 입사비·관리비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인터뷰]김민철 호서대 입학관리처장

- ‘벤처정신’이 모토인 점이 눈에 띈다.
“호서대만의 특성화 전형과 학과를 주목해달라. 신설 벤처프런티어전형으로는 호서대를 이끌어갈 우수학생들을 선발할 요량이다. 전원 기숙사에 입사시키고 전담교수를 붙여 취업까지 ‘케어’에 들어갈 것이다. New IT 공과대학도 전략적으로 미는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New IT 공과대학 합격생이 수리 ‘가’와 물리II가 3등급 이내에 들면 전액 장학금과 해외연수 혜택이 있다.”

- 면접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그렇다. 내신이 좋다고 방심하거나 내신이 나쁘다고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 면접 때 역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은 국어와 영어,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은 수학과 과학을 본다. 교과과정에 바탕해 문제를 내기 때문에 난이도가 크게 높지는 않다. 스스로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입시 홈페이지(ipsi.hoseo.ac.kr)에 기출문제가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다만 입학사정관제전형에서 실시하는 심층면접은 교과과정보다 학생들의 사고력과 전공적합도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

- 수험생에게 당부의 한 마디.
“호서대는 대외 홍보보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에 투자를 많이 해왔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오는 이유다. 최근엔 학생들의 취업 지원과 국제화교육 프로그램 촉진을 위해 글로벌인재개발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벤처에 초점을 맞춘 만큼 특히 이공계 쪽은 현장 견학이나 연계취업도 활성화돼 있다. 진취적 사고를 가진 수험생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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