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한총련 전 의장 정재욱군의 어머니가 아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재욱군 모친 강행순씨는 최근 연세대에서 열린 '정재욱 후원주점' 참가자들에게 "다시는 내 아들같은 후배가 없어야 한다"며 정부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 정군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간청했다. 강 씨는 서한에서 "총선 이후 구시대 유물인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반민주적인 법제도 폐지에 대한 전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정치권 여야에서도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의 아들을 비롯하여 한총련 학생들을 연행하고 구속하고 탄압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씨는 "우리 한국사회 민주화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온 학생들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며 "언제까지 애국학생들을 잡아 가두어 그들의 앞길을 망치는 죄를 범하려는지 법무 장관에게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지금도 저의 아들은 아까운 시간을 구치소 안에서 보내며 몸은 점점 망가지고 선후배들에게 미안함과 부모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저의 아들이 하루 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리며 몸 건강하시고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 많이 받으시는 법무 장관님이 되시기를 간절히 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총련 전 의장 정재욱군은 지난 5월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뒤,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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