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시험·적성검사가 수시 당락에 주요 변수

광운대는 2011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논술우수자전형 선발인원을 83명이나 늘렸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선 최초 합격자의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장학금을 신설했다.

수시 1차 전형별 모집인원은 △논술우수자 286명 △적성우수자 105명 △리더십우수자 70명 △로봇특기자 8명 △글로벌리더(영어·중국어·일본어) 115명 등 548명이다. 정원외 모집에선 △농어촌학생 70명 △전문계 고교출신자 70명 등 140명을 선발, 총 724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351명 △사회적배려대상자 18명 △체육특기자(축구) 12명을 선발한다.

■인문계 논술 통합교과형 문제 출제=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성적 50%와 학생부 성적 50%를 합산한다. 그러나 당락여부는 논술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학생부는 500점 가운데 400점이 기본점수로 주어지며, 등급 간 점수 차가 10점밖에 나지 않는다. 반면 논술은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논술시험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문사회계열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주어진 지문을 종합, 자기 견해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계는 수학·과학 관련 문제가 2~3개 주어진다.

적성우수자전형에서도 전공적성 검사가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전공적성검사 80%, 학생부 20%다. 그러나 학생부는 배점 200점 중 기본점수가 160점인데 반해 전공적성검사는 기본점수가 없다.

리더십우수자전형은 고교 재학 중 △전교 학생회 (부)회장이나 △학급 (부)반장을 1학기 이상 수행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20%와 면접·구술고사 80%로 선발한다. 면접·구술고사는 개별 면접으로 진행되며, 종합적 수학능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교과성적우수자 등 최저학력기준 적용=글로벌리더전형은 영어·중국어·일본어에 강점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글로벌리더(영어)는 TOEFL(IBT) 86점 이상(CBT 227점 이상)이거나 TOEIC 800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TEPS는 722점 이상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글로벌리더(중국어)는 HSK 중급 7급 이상 혹은 신HSK 5급 195점 이상, 글로벌리더(일본어)는 JPT 750점 이상이거나 JLPT 1급 혹은 신JLPT N1이면 지원 가능하다.

1단계 전형에선 공인어학성적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 20%와 면접·구술고사 성적 8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로봇특기자전형은 로봇제작 관련 재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재학기간 중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등 대학 측이 인정하는 대회의 입상 실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20%와 면접·구술고사 50%, 학생부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자연계 모두 수능성적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교과성적 우수자전형에 장학금 신설”
김용범 입학처장 인터뷰


“한천에서 용을 키우기 위해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 장학금을 배정했다.”

김용범 입학처장은 올해 도입된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장학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산을 시점으로 광운대를 지나 중랑천으로 흐르는 ‘한천’에서 인재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해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에 합격한 학생 중 약 30%에게 ‘한천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수시 2차에서 총 351명을 선발, 이중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100명 중 절반에겐 4년 등록금 전액을, 나머지 50명에겐 등록금 반액을 지원한다. 잠재력과 성실함을 갖춘 학생을 뽑아 졸업생 멘토를 매칭시켜 주고, 미래 인재로 키우겠다는 의도다.”

적성우수자전형에선 적성검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며, 직관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다. 김 처장은 “전공적성시험은 수학적 추리력이나 언어적 판단력을 측정하는 100문제를 70분 내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직관력이 강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논술우수자전형과 리더십우수자전형의 선발인원이 모두 늘었다. 이는 입학자원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 처장은 “학업성적과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좋지만, 창의력과 논리적, 리더십을 갖춘 학생이 좀 더 뽑아 입학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도 논술시험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김 처장은 “인문계 논술은 평소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시사적인 문제를 많이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자연계 논술은 수학과 과학에서 나오는 기본 개념을 숙지하고, 이를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 명문’ 광운, 취업성적표도 뛰어나
최근 3년간 국내 굴지 기업 취업 500명 안팎
IT 강점, 학문 융합으로 새로운 경쟁력 확보

최근 3년간 광운대 졸업생의 취업성적표는 화려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전자 265명 △삼성 SDS 30명 △삼성네트웍스 23명 △LG전자 68명 △LG 디스플레이 61명 △하이닉스 42명 등 총 489명이 국내 굴지의 기업에 취업했다.

김용범 입학처장은 “연평균 160여명의 졸업생이 국내 대표기업에 취업한 것”이라며 “이는 매년 16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되지 않은 취업자 수까지 포함하면 대단한 취업 성적”이라고 밝혔다.

광운대는 전통적으로 IT에 강점을 갖고 있다. 1934년 개교이래 전자공학을 선도해 오며, ‘IT 명문’이란 명성을 얻었다. 이런 명성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기술이전 건수 전국대학 10위(2009년 정보공시) △전임 교수 1인당 연구비 전국 12위(2010년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분야 교수당 SCI급 논문 0.83편(2009년 중앙일보 정보공시)편이 IT분야의 경쟁력을 방증한다.

광운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 결과 광운대는 취업률·학생충원률·교수확보율 등의 평가지표에서 전국 6위에 올랐다.

IT 분야의 강점은 이를 기반으로 학문적 융합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김용범 처장은 “기존 물리학과를 전자물리학과로, 신문방송학과를 미디어영상학부로 변모시키는 등 IT와의 학문적 융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학과(부)가 많다”며 “기존의 IT 강점을 기반으로 학문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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