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KMU 인터내셔널 스쿨’, 숙명여대 ‘의약과학과’ 등 신설돼



오는 8일부터 수시모집 시즌이 개막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38만2192명)의 61.6%인 23만5250명을 선발한다. 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수시모집으로 합격하는 셈. 하지만 수시모집 합격의 주인공이 되는 일은 쉽지 않다. 정시모집과는 달리 전형이 다양한 데다 높은 경쟁률을 뚫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이 신설학과다. 올해에도 대학들이 다양한 학과들을 신설, 이번 수시모집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본지는 유웨이중앙교육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요 신설학과를 소개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설학과는 법대를 대체한 자유전공학과들이 대세였다. 그렇다면 올해 신설학과들의 특징은?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인문계열은 영어를 강조한 글로벌 인재 양성, 자연계열은 융합학문을 강조한 글로벌 IT 인재 양성이 특징”이라며 올해 신설학과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또한 이 이사는 “사범대학·의약과학과,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신설학과도 개설됐다”고 말했다.

이는 대학들의 신설학과를 들여다보면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국민대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International Business)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Information Technology) 2개 전공으로 구성된 KMU 인터내셔널 스쿨(International School)을 신설했다. 이는 국제사회를 이끄는 비즈니스 전문가와 국제 IT 업계를 이끌어 나갈 정보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성균관대는 2006학년도 반도체시스템학과, 2007학년도 대학원과정 휴대폰학과에 이어 올해는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즉 ‘IT트라이앵글’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전공은 입학생 전원에게 4년 전액장학금, 기숙사 우선배정, 1대1 교수 멘토링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숙명여대는 사회심리학과·의약과학과 등을 신설했다. 사회심리학과는 사회심리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사회·문화적 관계를 연구한다. 의약과학과는 기초과학·기초의약과학·의/치/약학 입문시험을 위한 교과로 교육과정이 짜여 있다. 또한 의약과학과는 전문가·CEO 등을 초청, 정기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멘토·외국 명문대학과의 복수학위제·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인천대는 미래 교사양성을 위한 사범대학 신설로 신설학과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천대 사범대학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국어교육·영어교육·일어교육·수학교육·체육교육·역사교육·윤리교육 등의 학과가 총 71명을 선발한다.

중앙대의 선택은 글로벌금융전공과 융합공학부 신설이다. 글로벌금융전공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금융인재 육성을 목표로 재무금융 학문 분야 심화학습과 금융산업 현장 실무능력 배양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금융전공 학생은 ‘금융전문가 트랙’ 또는 ‘재무회계전문가 트랙’ 중 하나를 3학년 1학기 이전에 선택토록 돼 있다. 융합공학부는 나노바이오소재공학전공·의료공학전공·디지털이미징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올해도 대학들이 다양한 신설학과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신설학과를 적극 공략하면 수시모집 합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신설학과의 경우 첫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고 전공 자체가 낯설어 기존 학과들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신설학과 중) 특성화학과들의 경우 합격 점수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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