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한의사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지난 2일 대구한의대(총장 이준구) 수성캠퍼스에서는 한의예과 1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대학 한의과대학 4기 졸업생들이 후배들 115명에게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선물하는 자리에서였다.

이들 졸업생들은 모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직접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 행사를 마련했다.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민족의학의 정수로 한의사를 꿈꾸는 신입생들에게 단순한 서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졸업 20주년을 맞은 4기 졸업생 동기회가 그해 입학한 한의예과 1학년에게 동의보감을 전하는 이 행사는 올해 네 번째로, 한의학과의 전통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졸업생은 앞으로도 ‘후배와 함께 하는 의료봉사’ 등을 통해 후배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한의대 측은 “대선배들이 일일이 동의보감을 나눠주는 것은 ‘인술(仁術)’을 펼치는 한의사가 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어 신입생들은 기쁨과 함께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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