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 총장 포럼 서 뜻 모아...경제기술교류회의에 건의키로

한·중·일 대학들이 인재·기술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삼 국의 산학관 기술교류의 첨병으로 나설 전망이라 주목된다. 한국(배재대·연세대·한양대·카이스트 등 18개 대학), 중국(산둥대·절강대·천진공대 등 17개 대학), 일본(사가대·큐슈대·후쿠오카대 등 16개 대학) 대학 총·학장들은 2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제1회 환황해 산학관 총장 포럼’을 갖고 공동기술 개발 및 인재교류 사업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사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총·학장들은 이날 포럼에서 합의된 내용을 한·중·일 각국에서 중앙정부를 비롯해 자치단체, 경제단체, 기업대표, 대학 총·학장 등이 참석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한·중·일 대학들은 자동차, 정보전자부품, IT·BT·ET 분야를 중점 추진 분야로 정하고 인재교류와 연구기술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재교류를 위해서는 △실무어학교육 센터 및 유학생 교류 센터 설치 △환황해 산업 인재 교류 센터 설치 △환황해 이공계 및 기술경영계 연수 사업 △환황해 테크노 MBA 개설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연구기술분야 사업으로는 환황해 사이버 인재교류시스템 구축, 환황해 첨단기술 개발 연구단 설치, 고성능 고액 연구개발 설비 공동이용 사업, 지적소유권 소위원회 설치 등이 추진된다. 이 밖에 유학생에 대한 생활지원과 졸업 후 국내외 취업 알선을 위한 시스템 구축, 유학생 교류 Fair 개최, 환황해 지역 대학 간 공동학점 및 공동학위 제도 개설 등도 시행될 예정이다. 한·중·일 대학 총, 학장들은 합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환황해 산학관 대학 총·학장 회의를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각 국에 의견수렴 및 조정을 위한 간사대학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배재대·연세대·카이스트·포항공대·한양대가, 중국의 경우 대련이공대·산둥대·천진대·하문대가, 일본의 경우 구마모토대, 사카대, 큐슈공대, 후쿠오카대가 각각 간사대학으로 선정됐다. 정순훈 배재대 총장은 “환황해 지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상호 보완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반면 각 국의 경제 발전 수준 및 기술의 격차가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고 상호 우호적인 차세대 지역 산업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있어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와 대전시, 산업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열린 환황해 총장 포럼은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지난 해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4회 회의에 참가했던 정순훈 총장의 제의로 성사됐다. '제2회 환황해 총장 포럼'은 내년 중국 산둥성 일조시에서 산둥대의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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