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외국민 특별 전형 합격자 발표

서울대 사상 최초로 탈북자 출신 서울대생이 탄생했다. 서울대가 2일 발표한 2005학년도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선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전형에서 총 19명이 지원한 결과, 1단계 전형에 합격했던 채모(24)씨가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씨는 북한 함경도에서 4년제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해 말 혼자 입국해 현재 탈북자를 위한 취업 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이번 서울대가 발표한 2005학년도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선발 결과, 재외국민 전형에서는 북한이탈주민 1명을 포함해 근무자 자녀 31명, 영주자 자녀 8명 등 총 40명이 합격했으며 외국인 특별전형에서는 2백22명이 합격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경우, 입학자 거주 지역이 서울 77.7%, 경기도와 지방 22.5%로 특정 도시 편중이 심했으며 합격자 부모 직업도 회사원 52.5%, 공무원 15%, 외교관 10% 등으로 회사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특히 해외 취업 등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다. 또 외국인 특별 전형의 경우, 외국 국적자는 42개국 1백78명인 가운데 중국 국적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0명, 몽골 9명, 미국 8명, 말레이시아 6명 등이었다. 한편 서울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본래 취지와는 달리 특혜성 제도로 변질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 제도의 대폭 개선 또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