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중앙대 총장, 한중일 한류 국제세미나서 한류학 강조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세계화된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류의 학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22일 중앙대 주최로 열린 한중일 한류 국제세미나에서 "21세기 소프트 파워의 열쇠가 되는 한류를 학문적이며 전문적인 입장에서 재조명하고 학문체계인 한류학으로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한류현상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를 본다면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한류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 추구, 일부 인기 가수와 탤러트에 치중한 한류 열풍, 드라마·방송 외에 영화, 만화 등 다른 문화예술분야의 진출 부진 등이 한류의 문제점과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혹자는 한류가 5년 안에 끝나고 말 것이라는 전망 아닌 전망까지 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아시아에서 발현된 한류 열풍을 진정한 한국문화의 발전 계기로 삼고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서 종래의 국가문화정책과 대학원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총장은 중앙대가 한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한류에 따른 과제를 적절히 풀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한류 아카데미 과정 개설. 한류 아카데미 과정은 국제 한류 M·A 과정, 한류 전문가 과정, 국제단기 한류 체험 과정으로 구성되며 국내 최초로 한류를 학문적으로 재구성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한류 M·A 과정은 1년 6개월 코스로 한국문화 기초과정, 심화과정, 논문준비과정 등 3학기에 걸쳐 진행되며 이수 학점은 40학점이다. 한류 전문가 과정은 6개월 코스로 재교육을 통한 한국문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제 단기 한류 체험 과정은 1주일 코스이며 일본인, 중국인, 홍콩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 총장은 "우리나라 이론과 현장분야의 최고 인사들이 강좌를 맡게 된다"면서 "한류 아카데미 과정을 통한 한류 장르와 지역 확대로 결국 한류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