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앞두고 곳곳 '마찰', 예년보다 반발 클 듯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인상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진통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서강대가 등록금을 4.58%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현재 공주대가 6% 대, 서울대·중앙대·한국외대 등이 8~9% 대에서 등록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회의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학생들이 공동으로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기로 해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서울대는 17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등록금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의 회의장 점거로 이사회가 무산됐다. 서울대는 이날 이사회에서 수업료 5%, 기성회비 9% 인상안 등을 포함한 상반기 등록금안 중 최종안을 결정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학교 측으로부터 등록금 인상 계획을 전해 들은 총학생회 소속 학생 30 여 명은 등록금 인상 반대를 주장하며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정운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결국 정운찬 총장이 면담에 나서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기성회비 9% 인상은 여러 제시안 중 하나였다"면서 "아직까지 차후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진통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려대, 덕성여대, 인하대 등 전국 31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지난 16일 고려대에서 등록금 인상 공동 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생교육대책위'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등록금 납부연기, 국회 앞 릴레이 시위, 국회 등록금 토론회 등을 벌일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대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금 문제가 해마다 반복되자 최근 전국대학교학생처장협의회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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