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외부사정관에 교수 전임사정관까지

성신여대(총장 심화진)가 24일 입학사정관제 면접 심사 모습을 외부에 공개했다. 면접 절차를 언론을 비롯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성신여대는 입학사정관제의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밖으로 드러난 입학사정관전형 면접 풍경은 예상보다 편한 분위기였다. 5명의 입학사정관들이 면접에 참가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번갈아 질문을 던졌지만, 테이블 군데군데 노란 꽃이 심어진 화분을 놓아두는 등 긴장을 풀도록 배려한 모습이 엿보였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면접 장면을 실제 보여줌에 따라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도 정착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언론사, 시민단체 간부 5명을 외부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해 주목받았다. 지난 23·24일 진행된 입학사정관전형 면접 심사에도 이들이 참여했다. 심 총장은 “감시자·비판자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을 직접 평가에 참여시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전임 교수 2명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위촉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많으나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건국대의 ‘입학전형 전문 교수’ 제도는 입학 전문가를 일반적 입학사정관 신분이 아닌 정식 교수로 초빙한 케이스라 조금 다르다.

전임 입학사정관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도 이목을 끈다. 입학사정관들의 안정적 신분 보장으로 제도 연구와 정착에 주력한다는 취지다.

김경규 성신여대 입학사정관실장은 “그간 전임 입학사정관을 전원 정규직으로 운영하고, 대학들 중 최초로 교수 신분 전임 입학사정관을 임용하는 등 평가의 안정성과 제도 정착에 힘써왔다”며 “이러한 모범 사례를 제대로 알리고 검증받기 위해 언론사와 시민단체 간부를 평가에 참여시켰다. 면접 절차 공개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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