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품새대회 5연패

전문대학 학생들이 심상찮다. 한 번도 정상에 오르기가 어려운 세계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하기도 하고, 실무에서 잔뼈가 굵은 사회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기도 한다. 가히 전문대학생의 ‘전성시대’라 부를만 하다.

전주비전대학에 재학 중인 서영애(태권도학과 4) 씨는 세계가 알아주는 태권도 품새의 여왕이다. 서 씨는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막을 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2006년 제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후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를 향한 무한한 사랑 때문입니다. 태권도와 함께 할 때가 저에게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니까요.”

태권도와 뜨거운 사랑에 빠진 서 선수는 이번 대회 전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도핑검사에 걸릴까 걱정돼 진통제도 치료약도 복용하지 못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세계대회 준비, 경기지도자 1급 교육을 이수하느라 하루도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며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와 훌륭한 경기 지도자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차게 각오를 밝혔다.

대구보건대학의 남·녀 재학생들은 요리와 미용경진대회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주인공은 이상렬 (호텔외식조리계열 2)씨와 방지수(뷰티코디네이션 1) 씨.

이상렬 씨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10 대구음식박람회 향토요리경연대회’에서 개인전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허브페스츄리를 씌운 양갈비와 송이 바비큐 소스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한식·중식·일식·약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특급 호텔의 유명쉐프가 되는 게 꿈이다.

방지수 씨는 지난 3일 건국대에서 열린 ‘2010 인터네셔날 메이크업 아트페어’ 토탈코디네이션 부문에 참가해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명칭에 걸맞게 캐나다·중국·말레이지아 등 전 세계 15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방 씨는 “유명한 스타들이 내 손에 더욱 아름다워지고 팬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을 늘 그리며 힘을 얻는다”며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곧 나의 메이크업을 받으러 줄을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웃었다.

계명문화대학(총장 김남석) 김소라 (뷰티코디네이션학부 1)씨는 지난 15일 제 1회 전국 메이크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대회 최고상인 전체대상을 받았다.

한국 메이크업 협회가 개최한 이번 대회는 고교부 및 대학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전국각지에서 뷰티·환타지·무대·바디아트 메이크업을 활용한 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 씨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인 전체대상을 수상,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메이크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초대 대상 수상자라는 수식어가 어깨를 무겁게 한다”며 “이 상을 계기로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당당한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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