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경원전문대학 통합 공감대 형성...통합 논의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이 통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도권 대학들의 통합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 구성원들은 통합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재 두 대학의 교수 등으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중이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두 대학이 입학생 감소에 따른 수도권대의 위기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증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합을 논의해오고 있다"면서 "통합의 전략적인 접근방법과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통합 모델 등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대학 간 통합 논의가 수도권 대학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어 대학가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의 통합 논의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별개의 법인을 가진 인제대와 한성대 간 통합설이 곧바로 물거품 된 것과는 달리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은 동일 법인에 속해 있다는 점이 통합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실제 가톨릭대는 지난 1995년 가톨릭 동일 법인에 속해 있었던 성심여대와 통합에 성공했고 1997년에는 경희대와 경희호텔전문대가, 2002년에는 영산대와 성심외국어대가 각각 동일법인 대학 간 통합에 성공했다. 만일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의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돼 통합이 성사되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두 대학은 현재 경원대가 총 정원 8천여명, 경원전문대학이 7천여명으로 각각 중·소규모 대학에 불과하지만 통합이 완성되면 최소 1만2천명 이상인 하나의 대규모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 경원대는 IT, 한의대, 디자인 등에 특성화를 두고 있는 반면 경원전문대학은 국제화, 정보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 현 교육 방향도 통합을 통해 보다 확실한 특성화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학교 측 한 관계자는 "통합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정부의 역할이 있어야 대학들이 무리없이 통합 등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으로 2년제가 4년제로 전환됐을 시 2년 간의 공백기간으로 인한 등록금 수입 격감이 발생한다"면서 "이로 인한 학교 재정부담이 크므로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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