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원단체(EI) 수전 홉굿 회장은 12일 "한국정부가 설명도 없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면담 요청을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홉굿 회장은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한하기 2주 전에 교과부에 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왜 면담을 거부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EI의 면담 요청이 거부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며 거듭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 장관과 만나 전교조 교사 해직사태 등을 묻고 싶었다는 홉굿 회장은 한국 정부의 협상 의지와 협의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홉굿 회장은 "전교조 사안은 전교조만이 아니라 EI를 비롯한 국제적인 문제"라며 "한국 상황을 EI뿐 아니라 전 회원국에 알려 각국 한국대사관, 대표부 등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I는 세계 170여개국 교원단체가 가입한 세계 최대의 교원단체 연합체로 홉굿 회장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주최한 G20 노동조합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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