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 예고 VS 막바지 구슬 땀

올해 대학가에는 신임총장들이 대거 등장, 이들이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들은 임기 내 추진했던 사업들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에 총장 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린 신임총장들은 김성훈(상지대), 박범훈(중앙대), 양현수(충남대), 우동기(영남대), 이효계(숭실대), 임병헌(가톨릭대), 임승안(나사렛대), 한동관(관동대) 총장 등 모두 30명. 이중 이광자(서울여대), 김영길(한동대), 김종량(한양대) 총장 등 7개 대학 총장들은 연임에 성공해 구성원들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은 물론 장수 총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현재 장수 총장으로는 지난 1994년에 취임해 연이어 연임에 성공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대표적이다. 신임총장들이 대거 취임한 만큼 신임총장들의 이력도 가지각색이며 취임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예술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종합대학 총장이 돼 이번 신임총장들 중 최대 화제를 낳았다. 김성훈(상지대), 이효계(숭실대) 총장은 농림부 장관 출신 총장이란 타이틀을 동시에 얻었다. 우동기(영남대), 양현수(충남대) 총장은 총장 선거에 구성원 참여 비율을 놓고 구성원들 간 갈등이 발생해 선거가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신임총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반면 임기 만료를 앞둔 총장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또 이들 중 연임에 성공하는 총장이 나올 수 있을지, 누가 그 뒤를 잇게 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들은 김윤배(청주대), 박영식(광운대), 신상전(덕성여대), 이수일(호남대) 총장 등 15명. 이 중 김재훈(금오공대), 성기태(충주대), 최태길(밀양대) 총장 등 8명은 임기가 이번 달까지이며 국립대의 경우 현재 후임총장임용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고충석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와 안병우 충주대 총장임용후보자는 현재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총장임용 보류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총장 취임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경기대, 서강대 등 8개 대학은 총장공석으로 직무대행체제에 있다. 경기대는 손종국 전 총장이 교수 임용 대가에 따른 금품 수수로 구속된 뒤, 이영수 교수가 직무대행중이며 서강대는 입시 부정 사건으로 총장이 사퇴한 후 최창섭 교학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밖에 경성대, 제주교대, 한라대 등도 각각 학내사정으로 인해 직무대행체제 하에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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