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타워 완공...2012년 가천의과학대와 통합 등 호재

경원대(총장 이길여)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2007년,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과 바이오나노대학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선정됐으며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비전타워는 지난 10월 완공되어 대학의 확실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학은 지난 10월 가천의과학대와의 통합을 공식선언하고 2012년부터 통합대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통합대학은 신입생 수만 4500명에 달하며, 의대·약대·간호대·바이오나노를 모두 보유한 매머드급 대학으로 변모하게 된다. 경원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경원대는 2011년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으로 나누어 총 1356명(정원 외 140명 포함)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 발생한 결원은 ‘다’군에 포함해 선발하므로 실제 모집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요소별 반영비율은 학과마다 다르다. 인문계열, 자연계열, 한의예과(농·어촌 특별전형 포함)는 수능성적으로만 당락을 결정하며, 음악계열(성악과·피아노과·작곡과)는 수능성적 15%, 학생부 15%, 실기고사 70%를 반영해 합격여부를 가린다. 미술계열과 체육계열은 수능성적 30%, 학생부 30%, 실기고사 40%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의 수능 반영 과목과 비율도 학과마다 상이하다. 먼저 인문계열은 언어영역 40%, 외국어영역 40%, 탐구영역 20%(사회탐구·과학탐구 중 1과목)로 수능성적을 산출한다. 자연계열은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 수리영역40%, 외국어영역 40%, 탐구영역 20%(사회탐구·과학탐구 중 1과목)를 반영하며, 수리‘가’형 선택 시에는 5%, 과학탐구 선택 시에는 2%의 가산점을 받는다. 자연계열 중 바이오나노학부와 한의예과, 간호학과는 반영비율이 각각 다르므로 반드시 입시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예·체능 계열은 언어영역 50%, 외국어영역 50% 비율로 수능성적을 평가한다.

학생부는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씩 석차등급으로 평가하며, 국어, 외국어(영어)교과 중 학기와 상관없이 가장성적이 좋은 한 과목씩만 반영한다. 비교과는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가 없는 지원자(비교내신자)는 영역별로 취득한 수능등급을 학생부 석차등급에 해당되는 배점을 적용해 반영한다.

대학은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바이오나노대학,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법학과 신입생 가운데 수능 반영영역 평균 1.8등급 이내인 학생에게 입학금을 포함한 4년간 등록금과 매월 3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바이오나노대학과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는 수능 등급에 관계없이 최초합격자 전원에 대해 입학금과 1년간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므로 상기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원서접수기간은 다음달 18~23일까지며, 제출서류는 25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원대 입시홈페이지(http://iphak.kyungwon.ac.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우리대학 명물, 비전타워!]



지난 10월 완공된 비전타워는 연면적 6만 9431㎡(2만1002평)중 63% 공간이 지하로 이루어진 국내최대의 지하캠퍼스다.

대학이 지하캠퍼스를 조성하게 된 이유는 인근 군사시설과 그린벨트 때문. 인근 서울비행장 때문에 45m 고도제한이 걸려있어 고층건물 형태로 짓기도 어렵고,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옆으로 확장하기도 힘들어, 지하를 최대한 활용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지하캠퍼스의 독특한 느낌 덕분에 다수의 CF와 드라마·영화 등의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후속작인 ‘아테나:전쟁의 여신’도 비전타워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지하에 있지만 어두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학은 많은 공을 기울였다.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귈로를 초청, 건물 외벽라인에 438개의 LED조명을 설치했으며, 경원대역과 비전타워가 이어지는 통로에는 스카이 실링(하늘천장)을 만들어 지하의 느낌을 상쇄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스카이실링은 평소 하늘색을 내지만 외부의 날씨에 맞춰 비가 오거나 천둥번개가 치고 구름이 낀 날씨를 연출하는 등의 효과를 낸다.

랜드마크라 불릴 수 있는 건물이 들어서 대학의 위상도 달라졌다는 의견도 많다. 박준현씨(도시계획학과 2)는 “다른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경원대를 지나가면서 못 보던 건물이 들어섰다면서 좋아졌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대학을 상징할 수 있는 건물이 들어선 것도 좋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져 좋다”고 말했다.



[김완희 경원대 입학처장 인터뷰]

- 2011 정시모집에서 달라진 점은?
“올해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다’군 모집 시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해서 선발했지만, 올해는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이미 수시를 통해서 충분히 지원했기 때문에, 정시는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수능점수 중심의 입학전형을 마련했다.

- 주목해야 할 학과가 있다면?
“‘바이오나노대학’과 ‘소프트웨어 개발·설계경영학과’를 들 수 있다. 바이오나노대학은 2008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수능 1.8등급 이내 입학생에게 4년 장학금 및 생활비 지급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0년 신설된 소프트웨어 개발·설계경영학과는 이공계를 전공한 학생들도 경영을 공부해야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설립했다. 성균관대에 재직 중이던 김원 박사(현 경원대 부총장·소프트웨어 개발·설계경영학과장)를 스카우트 해 학과장으로 세웠다. 김 부총장은 자신이 직접 커리큘럼을 짰으며, 방학 중에는 성적이 낮은 학생을 모아 보충수업을 시킨다. 지난 여름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을 모셔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지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김 부총장의 대단한 열정에 힘입어 조만간 명품학과 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2009년부터 영어능력졸업인증제와 몰입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능력이 갖춰지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는데, 해답이 영어였다.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다면 취업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기도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바이오나노대학은 토익 800점, 기타대학은 700점 이상의 인증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대학은 방학 중 영어몰입캠프를 통한 집중교육과 해외 유명대학단기연수 등도 지원해 학생들의 영어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원대는 내년에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사람나이로 30이면 가장 건강하고 역동적인 나이다. 대학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3년 사이 입학등급도 한 등급이상 올랐으며 경쟁률도 20대 1에서 50대 1로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 가천의과학대학과 통합 후에는 의학·약학·바이오 등으로 무장한 대형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역동적이고 건강한 변화를 함께할 학생들은 경원대에 지원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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