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배출 앞장,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지난 1939년 故 백남 김연준 선생이 1939년 동아공과학원(한양대의 전신)을 설립한 이래로 한양대는 70년 동안 한국 과학기술 교육, 나아가 한국 대학 교육에서의 실용학풍을 주도해 왔다. “한국인의 미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과 실용적인 지식”이라는 설립자의 주장은 지난 70년 한양대의 역사 속에서 지속돼 왔다. 한양대는 이러한 기치 아래 단순한 대학을 넘어서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리더’ 많이 배출한 대학=한양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 한양대만큼 많은 기여를 한 대학은 드물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를 상당수 배출한 ‘리더 스쿨’이라는 자부심이다.

이런 자부심에는 이유가 있다. 한양대 이공계 출신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핵심 성장 동력이었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의 지하철, 울산과 포항 등의 중공업 단지들은 모두 한양공대 출신들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한국 경제의 큰 수입원이었던 중동과 동남아의 해외 건설도 한양공대 출신들이 주축이 됐다.

한양대는 지금도 이공계 출신 기업선호도 1위, 이공계 출신 CEO 배출 2위로 최상위 이공계 대학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역대 기술고시 합격자 배출에서 2위 등 고급 기술관료 배출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열 인재배출=인문사회계열의 탄생은 다른 주요대학에 비해 많이 늦은 편이다. 설립 20년이 지난 1959년에야 법대와 상대를 중심으로 인문사회계열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양대 이공계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던 1970년대부터 인문사회계열도 빠르게 동반 성장했다. 국내 최초로 고시반을 설립했고, 당시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멘토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해온 결과다. 우수한 교수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 법조·행정·언론계 등에서도 인재들이 속속 배출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한양대 인문사회계열은 지금까지 1,100명이 넘는 법조인을 배출하였고, 공인회계사 배출, 행정고시 합격자 배출, 언론사 진출 등에 있어서도 전국 대학 중 최상위권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70주년 맞아 큰 도약=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한양대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국내 최초로 경제학부를 경제금융대학으로 개편했으며, ERICA(안산)캠퍼스에는 국내 대학 중 최대·최고 규모 산학협력단지를 구축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켰고, 공대·정보통신대·건축대 등으로 나눠졌던 공학계열을 모두 공과대학으로 통합시켜 보다 능동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도 변화가 진행됐다. 로스쿨 설치에 따라 폐지되는 법대를 대신해 개설된 정책과학대학과 상경계열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경영대학에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설치한 것. 막강한 장학혜택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파아낸스경영학과는 향후 한양의 파워 엘리트 배출을 돕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 한양대 특성화 학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올해 신설되는 공과대학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융합전자공학부,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을 특별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뽑고 있다. 이들 학과는 혜택도 다양하고, 미래 전망 역시 밝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과대학 미래자동차공학과(신설)=급격히 바뀌고 있는 자동차 산업구조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미래자동차공학과를 신설,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린카 및 스마트카 개발에 필요한 인재육성이 목표로, 현대기아차·GM대우·르노삼성 등 대기업 간 산학협력 전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학생에게는 4년 장학금과 함께 방학 기간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학부성적 우수자는 졸업 후 석·박사 통합과정 학위 취득시까지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준다.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기존 전자통신공학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차세대 첨단 IT 분야를 선도할 학과다. 3학년 진학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방송통신융합, 휴대융합단말시스템, 자동차IT, 그린IT, Bio-electronics 등 6개 분야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 각 분야별로 참여한 기업체와 기술 융합을 이루게 된다. 어학(영어)교육 프로그램, 취업지원 등 특전이 따른다.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금융에 역점을 두는 스페셜리스트 양성이 목표다. 졸업 후에는 금융공학자, 투자분석가, 투자전략가, 펀드매니저, 기업 자금 조달 및 실물투자 결정을 하는 재무담당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비롯해 교환학생 등 특전을 준다.

△정책과학대학 정책학과=옥스퍼드대의 오랜 전통인 PPE(Philosophy, Politics, Economics)과정에 법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과정이다. 법학을 중심으로 경제·정치·철학 등을 연계하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어학 등의 과목도 접목해 국제무대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법학전문대학원 및 행정고시 등에 완벽하게 준비토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가군 모집인원 70%, 수능 100% 선발

한양대는 정시 가·나군에서 서울캠퍼스 976명, 가·나·다군에서 ERICA(안산)캠퍼스 900명 등 총 187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및 ERICA캠퍼스에서 총 1339명을 선발하는 정시 가군은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상위 7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학생부 30%로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봉사활동 10%를 반영한다. 인문계 및 상경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에서,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에서 교과별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한다. 학년별 성적 반영비율은 없다.

506명을 선발하는 정시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ERICA캠퍼스 공학대학 건축학부 및 기계공학과는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며, 다군에서 수능 100%로 총 31명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인문계 및 상경계의 경우 언어 30%+수리 가·나 30%+외국어 30%+사탐·과탐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20%+수리 가 30%+외국어 30%+과탐 20%를 반영한다. 인문계 및 상경계열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성적이 사탐에서 반영하는 2과목 중 1개 과목의 성적보다 좋을 경우, 사탐의 1개 과목으로 인정해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II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문계 고교출신자, 기회균형선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진행된다.

가·나군으로 모집하는 서울캠퍼스는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 접수를 받는다. 가·나·다군으로 모집하는 ERICA캠퍼스는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1일이다.


“입학사정관제 일관성 중요”
[인터뷰]오성근 입학처장

한양대 오성근 입학처장은 “작년과 다른 점을 눈여겨보고 전략적으로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영역별로 달라진 반영 비율과 반영 과목 수 등 올해 입학전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오 입학처장은 이에 대해 “인문계 및 상경계의 경우 사탐·과탐이 10%밖에 반영하지 않지만 자연계는 과탐 20%를 반영한다”며 “어느 영역에서 시험을 잘 봤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전문계 고교출신자, 기회균형선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대해서는 “일관성에 특히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오 입학처장은 이와 관련 “학업계획서를 쓸 때 우선 자기의 열정을 잘 보여줘야 하고, 그 다음 어떤 활동들을 많이 해왔는지 잘 어필하라”면서 “예를 들어 경영학과에 지원한다면, 경영학과 관련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를 자세하게 기술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중 ‘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은 특정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이 명확한 인재를 뽑는 게 목적이다. 국내 전문계 고교 출신자 중 출신고교의 추천을 받은 자로, 수능과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반영해 합격생을 선발한다. ‘기회균형 전형’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업에 충실한 인재를 뽑는다. 부모 본인 중 1인 이상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거나 차상위계층대상자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 입학처장은 “학업성적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한양대에 들어와 자신의 미래 계획을 꽃피울 수 있는 학생들이 오면 좋겠다”면서 “한양대의 설립이념은 ‘사랑의 실천’이다. 자신만을 위한 학생이 아니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양대의 미래에 대해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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